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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사망사고 후폭풍…BGF로지스와 갈등 장기화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25 08:58
수정2026.04.25 09:34


조합원 사망 사고로 촉발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 간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측을 ‘실질적 원청’으로 지목하며 구조 개선을 촉구한 가운데, 노사는 대화를 시작했지만 사측의 가처분 신청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며 상황이 다시 불확실해졌습니다.

사망사고로 촉발…“열악한 노동환경이 원인”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물류 수송 차량을 막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다른 조합원이 차량으로 경찰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인 노동 환경 문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주들은 하루 13~14시간 노동에도 월 순소득이 320만 원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휴식을 위해 차량을 대체하려면 하루 최대 9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교섭의 최우선 과제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 유가족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휴식권 보장을 위한 대차 비용 폐지와 손해배상 소송 중단, 조합원 탄압 중단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 “실질적 원청은 BGF리테일”…가처분 변수 등장
정부와 정치권도 중재에 나선 상황입니다.

김영훈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안의 본질은 다단계 구조에 있다”며 BGF리테일을 실질적 원청이자 교섭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노사는 지난 22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양측은 당시 빠른 해결을 위해 집중적으로 협상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 관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사측이 교섭을 ‘긴급협의’로 격하하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양측은 지난 24일 창원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등 대화는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맹점주 피해 확산…사법 처리도 속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CU 가맹점주들은 물류 차질로 인한 영업 손실을 호소하며 본사와 화물연대 양측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 폐기와 미입고로 인한 고객 이탈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한 사법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화물차 운전자와 바리케이드 돌진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로 구속된 인원은 3명입니다.

향후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화물연대는 상경 투쟁이나 연대 파업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가처분 취하와 성실 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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