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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시간외 거래 주가 20% ↑…AI 에이전트 붐·데이터센터 매출 호조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4 10:46
수정2026.04.24 10:47


장기간 부진을 겪은 인텔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붐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인텔이 23일(현시지간)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20% 급등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136억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11% 상회한 수준입니다.

AI 시장 변화가 인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AI 에이전트와 거대언어모델(LLM·언어에 특화한 생성 AI)의 보급 덕에 인텔의 전통 주력 제품인 CPU(중앙처리장치) 수요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시장 예측치인 130억달러를 웃도는 138억∼148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의 혁신 흐름은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에서 추론과 에이전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고, 고객들이 더 편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며 "패러다임 변화가 인텔의 CPU를 비롯해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텔 1분기 실적에서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51억달러(약 7조6천억원)로, 시장 전망치 45억달러를 앞지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파트는 서버 등에 쓰이는 기업용 CPU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로, 데이터센터들이 대거 AI 에이전트를 핵심 서비스로 운용하면서 장비 교체 수요가 치솟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텔 핵심 매출인 PC용 CPU는 최근 메모리칩 가격 폭등 탓에 IT기기 판매가 침체해 올해 부진이 예상되지만, 데이터센터 CPU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할 전망입니다.

WSJ는 또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인텔이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 참여 소식이 최근 알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인텔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손실 37억달러를 내 25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모빌아이' 비용 처리와 미국 정부가 보유한 지분 10%와 연계된 파생상품 결제 비용 등 두 가지 일회성 비용에 따른 손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은 50년 넘게 CPU 분야의 최강자 위상을 지켜왔으나 AI 붐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대세 수요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쏠리고 팹(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경쟁사 TSMC에 크게 밀리면서 전례 없는 침체를 겪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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