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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실적·경제 지표 다소 부진…뉴욕증시 '숨고르기'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4.24 06:49
수정2026.04.24 07:16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오늘(24일)은 시장에 호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치킨게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요.

시장을 지탱하던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36% 내렸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1%, 0.89%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기술주들이 오늘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어제(23일) 장 마감 후 IBM과 서비스나우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AI 혁신에 따른 시장 잠식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여파로 소프트웨어 주식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도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H200 AI 반도체가 아직까지 중국 기업에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1.41% 떨어졌고요.

그나마 알파벳과 애플은 소폭 상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앞으로 AI 인프라와 배터리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본 지출 계획을 대폭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결국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RBC 캐피털, 베어드 등 일부 하우스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메타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다음 달에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다고 밝히면서 2% 넘게 떨어졌고요.

브로드컴도 오늘 반도체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오늘 가치주들은 대체로 오른 가운데 월마트와 버크셔해서웨이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내일(25일)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다소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금 전 인텔은 예상외로 매우 강력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에서 주가가 20% 넘게 폭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지난 분기 인텔 매출은 135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124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중에서도 CPU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의 매출이 77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71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이던스가 압도적이었는데요.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138억 달ㅓ에서 148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밝힌 예상치인 13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인텔 측은 AI가 에이전트형으로 전환하면서 강력한 CPU칩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의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이를 보고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는 CPU 시장의 호황은 인텔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인텔의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에 전운이 다시 감돌면서 나흘째 급등했습니다.

미 해군이 인도양 원해까지 작전 범위를 넓혀서 초대형 유조선에 직접 승선하는 등 봉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란도 선박 나포를 이어가고, 방공망까지 가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온건파 인사가 대미 협상단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는데요.

WTI는 4.35% 급등했고요.

브렌트유도 106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 지표는 다소 혼재됐는데요.

일단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4천 건으로 직전 주 대비 6천 건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요.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 주와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를 보고 블룸버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최저 수준과 비슷하다면서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의 핵심인 서비스업 경기는 침체를 이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선 헤드라인 수치부터 보면 S&P 글로벌의 4월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전달대비 좋아졌지만, 확장 속도가 14개월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제조업 PMI는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이 또한 조사 측은 이란 전쟁에 대비한 재고 비축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는데요.

제조업 투입 원가는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급증했고요.

서비스 원가 상승 폭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습니다.

또 5년물 물가연동 국채 경매가 부진한 수요를 보인 것도 상승세를 키웠는데요.

10년물 금리는 0.01%p, 2년물 금리는 0.02% 올랐습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또다시 소프트웨어는 울고, 하드웨어는 웃는 하루였습니다.

서비스나우와 IBM의 실적발표 이후, 소프트웨어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하지만 AI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사업 위기 우려를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먼저 서비스나우는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지역의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1분기 구독 서비스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아미스' 인수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에 서비스나우는 18%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IBM 또한 주가가 8.25% 하락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레드햇'의 부진으로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세가 꺾이면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힌겁니다.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더 나은 실적을 기대했지만, 해당 부문 성장률이 11.3%에 그치자 실망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아날로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섹터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가 19% 넘게 급등했는데요.

자본지출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견조하게 제시됐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약 90% 성장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미국의 신규 하이퍼스케일러와 15년간 75억 달러 규모의 AI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의 총 계약 임대 수익은 23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네오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증명하면서, 어플라이드 디지털 주가는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견조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특히 카드 회원들의 소비증가율이 9%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는데요.

이에 주가는 4.31% 하락했습니다.

블랙스톤은 분배가능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사모신용과 보험 사업에서의 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 핵심 이유였는데요.

블랙스톤의 사모신용 펀드는 수수료 차감 후, 평균 순수익률이 0%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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