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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글로벌 공급망 재앙"…외신들도 삼성전자 파업 '경고음'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4 04:46
수정2026.04.24 05:49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막힌 호르무즈 대신...파나마 운하 통행료 10배 껑충
▲트럼프 발표 직전마다 베팅...벌써 4번째 '수상한 거래'
▲"글로벌 공급망 재앙"...외신들도 삼성전자 파업 '경고음'
▲"알아서 척척"...오픈AI, GPT-5.5 공개


▲MS, 창사 이래 첫 '자발적 퇴직'...AI 투자 확대 속 '다이어트'
▲'하늘 나는 차' 나온다...中 샤오펑, 내년 양산

막힌 호르무즈 대신...파나마 운하 통행료 10배 껑충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미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2일 파나마 운하의 수문 통과권 경매 가격이 평균 83만7천 달러, 우리 돈 약 12억4천만 원으로 전쟁 전보다 10배가량 급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에너지 확보를 위해 멕시코만 항로로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일부 통과권은 최대 60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운하 통과를 기다리는 유조선의 대기 시간도 평균 4.25일로 늘어나,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발표 직전마다 베팅...벌써 4번째 '수상한 거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직전에 국제 유가 하락에 거액을 베팅한 수상한 거래가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15분 전쯤 트레이더들이 브렌트유 선물 4천260 계약, 우리 돈 약 6천300억 원 상당에 달하는 4억 3천만 달러를 매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거래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96달러대로 급락해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가 거래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이뤄졌다며 수상한 거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 같은 이상 거래는 이번이 네 번째로 미국 감독 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7일 거래를 포함한 일련의 석유 선물 이상 거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앙"...외신들도 삼성전자 파업 '경고음'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움직임을 두고 주요 외신들도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단순한 기업 리스크를 넘어 글로벌 IT 공급망 전반과 한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평택 집회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사안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주요 외신이 이례적으로 현장 취재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안의 파급력이 크다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를 글로벌 리스크로 규정하면서, “파업으로 생산이 흔들릴 경우 AI 데이터센터,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 산업에서 반도체 공급 병목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AI 수요 급증으로 이미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더해질 경우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 덧붙였습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충격파가 한국 경제 전반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적 특성상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칩 가격 변동, 세수 감소, 투자 위축 등 복합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노조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닛케이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시장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외신들은 삼성전자 파업 사태가 단순한 노사 분쟁을 넘어 한국 경제의 세수,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나아가 AI 반도체 패권 경쟁과 직결된 문제다, 특히 현재와 같은 기술 경쟁 격화 국면에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 투자와 성장 전략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알아서 척척"...오픈AI, GPT-5.5 공개

오픈AI가 차세대 모델 GPT-5.5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3월 GPT-5.4를 내놓은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23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GPT-5.5를 “더 적은 지시로 더 많은 일을 수행하는, 더 직관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핵심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능력으로, 사측은 해당 모델이 "에이전트형 컴퓨팅의 기반이 될 것이다, 준비 중인 차세대 '슈퍼앱'의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딩 분야에서도 성능 향상이 두드러집니다. 사측은 GPT-5.5가 복잡한 작업을 평가하는 터미널 2.0 벤치마크에서 기존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확산 속도도 가파릅니다. 코딩 도구 코덱스 주간 이용자는 400만 명으로 2주 전 300만 명에서 빠르게 늘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변화도 큽니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발표 자료 제작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드는 작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이메일, 문서, 브라우저를 오가며 수행하던 복합 업무를 보다 적은 개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GPT-5.5는 과학·기술 연구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넓혔습니다. 오픈AI는 “AI가 아이디어 탐색, 가설 검증, 데이터 해석 등 연구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에이전트형 컴퓨팅(연산)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도구를 활용하고 계획을 세우며 실행까지 맡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MS, 창사 이래 첫 '자발적 퇴직'...AI 투자 확대 속 '다이어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인력 구조 재편에 나섰습니다.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속에서 다이어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전체 인력의 약 7%를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voluntary redundancy)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장기 근속 직원으로, 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산한 점수가 70 이상인 경우 해당됩니다. 미국 내 전체 직원 약 12만5천명 가운데 8천명 이상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만5천명 이상 감원에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MS는 오는 6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약 1천4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1년여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기존 사업 부문에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하늘 나는 차' 나온다...中 샤오펑, 내년 양산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이 내년 플라잉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샤오펑 구훙디 사장은 베이징 모터쇼 개막에 앞서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문 7천 대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문 대부분은 중국 내에서 나온 것으로, 샤오펑은 상용화를 목표로 중국 당국의 형식 인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생산도 올해 4분기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구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선 고객 응대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향후 10년에서 20년 안에 회사 로봇 비즈니스 규모는 자동차 부문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로보택시 시범운행도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시작한다면서 향후 12∼18개월 동안 수백에서 수천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첫 합작 전기차를 출시한 폭스바겐과 협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구 사장은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영역은 정말 많다"며 "다양한 지역의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오펑은 작년 판매량의 약 10%, 매출의 15%가량을 해외에서 거뒀습니다.  5∼10년 안에 수익의 해외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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