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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호텔 교통비 때문에 월드컵 보기 어렵나?"…뉴욕 호텔 예약률 '기대이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4 04:19
수정2026.04.24 05:44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 (호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했던 미국 뉴욕 호텔업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예약 상황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업체 코스타를 인용, 인근 뉴저지에서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6월 13일부터 결승전이 예정된 7월 19일까지 뉴욕 호텔 예약률이 18%에 그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예약률 26%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뉴욕 뿐만 아니라 보스턴,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등 다른 개최 도시의 호텔 예약률도 작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댈러스는 작년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전체 경기 수가 총 104경기로 확대됐는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두고 "104번의 슈퍼볼을 치르는 것과 같은 경제적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회의적입니다.

크리스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월드컵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고 밝혔고, 코스타 호텔 담당 분석가 역시 경기 전날 반짝 특수는 있을 수 있지만 "월드컵 영향이 슈퍼볼 104번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비용이 문제인데, 결승 전날 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한 호텔 숙박료는 4천달러(약 600만원)로서, 이 호텔의 일주일 후 가격은 약 300달러(약 45만원) 수준입니다.

뉴욕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열차에도 왕복 150달러(약 22만원)가 드는데, 강달러 현상과 비자 발급 지연, 아시아·남미발 항공편 감소 등도 해외 팬들의 유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티켓 수요는 전례 없이 강하다"며 대회가 시작되면 모든 호텔이 거의 만실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욕 호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이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브라질, 프랑스 등 인기 팀들의 경기 일정이 확정된 만큼 대회 직전 막판 예약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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