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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당국, 사모신용 감시 강화…부실 전이 가능성 점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4 03:33
수정2026.04.24 05:42

[미국 뉴욕 블루아울 캐피털 건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금융 규제당국이 최근 부실 우려가 제기된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사모펀드 등이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형태로, 최근 몇년간 급성장하며 시장 규모가 약 3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일부 기업 부실과 투자자 환매 요청이 맞물리며 시장 불안이 커진 상태 입니다.

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몇달간 대형 사모신용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건의 집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초기 단계 조사는 신용 관리자들이 보유 대출 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투자자 공시 정책을 준수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형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도 주요 점검 대상입니다.



미 재무부도 사모펀드 운용사와 보험사에 사업 모델 관련 정보를 요청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들을 상대로 사모신용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관련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몇년 전부터 이 시장의 잠재적 위험을 주시해왔으나, 최근 환매 압박과 자금 유입 감소,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 등이 겹치자 조사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관별 조사와 함께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 회의에서도 사모신용 시장의 위험 요인이 논의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대형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에 대해 지난 6개월간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블루아울은 올 1분기 중 최대 펀드 두 곳에서 약 54억달러의 환매 요청을 받는 등 최근 시장 스트레스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재무부 조사 강화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사모신용 위험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로 전해졌습니다.

미 금융연구국(OFR)은 현재 은행 및 비은행권의 사모신용 익스포저 규모를 4천100억∼5천400억달러로 추산하지만 규제 당국은 아직 시스템 차원의 위기를 알리는 긴급 경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지난 21일 연설에서 일반 투자자의 사모신용 시장 접근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 분야의 불투명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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