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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두바이 집값 20% 급락…'코로나19' 이후 첫 하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3 17:41
수정2026.04.23 17:47

[두바이의 고층 건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집값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바이 소재 부동산 컨설팅 회사 밸류스트랫(ValuStrat)이 집계한 3월 주택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5.9% 떨어져 2020년 이래 첫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에 바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징후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두바이는 면세정책으로 해외 동포와 외국인의 자본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였으며 이 덕분에 주택 가격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2020년 이래 70% 넘게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UAE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침공하면서 전쟁에 휘말렸으며 미국과 이란의 최근 휴전합의는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업체 REIDIN에 따르면 지난 3월 두바이의 총 주택 거래액은 111억달러(약 15조원)로 전월 대비 거의 20% 감소했고, 지난 2월 1만6천건에 육박했던 주택 거래 건수도 3월 1만3천건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 두바이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비자 발급 등의 정책을 통해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늘었으며, 이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력 강화에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급락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는 회복세를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는데,  두바이는 2009년 선분양 시장 붕괴가 촉발한 부동산 침체로 부도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선분양 시장이 두바이의 장기 발전 전망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는데 REIDEN에 따르면 3월 선분양 시장 거래액도 전월 대비약 13% 줄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뤄지는 주택 거래의 거의 4분의 3이 선분양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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