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해군장관 갑작 퇴진…트럼프 '충성 경쟁' 낙오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3 16:06
수정2026.04.23 17:25

[존 펠란 미 해군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과의 전쟁 중에 존 펠란 미국 해군 장관이 현지시간 22일 사임했다고 미 국방부(전쟁부)가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펠란 장관이 이끌었던 해군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대이란 해상봉쇄를 주도하고 왔습니다. 특히 그는 거대 전함을 재도입하는 이른바 '황금 함대' 계획을 주도해 왔습니다. 

AP 통신은 펠란 장관의 사임을 "갑작스럽다"(sudden)고 표현하면서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수많은 해군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펠란 장관의 이번 사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2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헤그세스 장관의 군 고위직 경질 및 교체 작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펠란 장관이 지휘 체계상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펠란 장관이 지휘 체계를 자주 우회한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펠란 장관이 국방부의 헤그세스 장관 및 파인버그 부장관과 관리 방식이나 인사 문제로 불화를 겪었으며, 그의 후임이 된 카우 해군 차관과도 갈등 관계였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펠란 장관은 냉전 시대 이후 퇴장한 거대 전함을 재도입하는 이른바 '황금 함대' 계획을 주도하면서 국방부 수뇌부와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 고위당국자 출신인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펠란 장관은 전함이나 호위함 같은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는 잠수함, 스텔스기, 무인 시스템, 전자전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 역량으로 군을 이끌려는 전쟁부(국방부) 지도부의 방향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누구일까? 이란에 첫 호르무즈 통행료 냈다
민주 보선 공천…인천 연수갑 송영길·계양을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