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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이란 통제력이 美보다 강하다' NYT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3 11:32
수정2026.04.23 12:15


미국이 역봉쇄에 나섰지만 이란이 실질적으로 더 강한 통제력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2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란 연계 선박의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쟁 초기인 3월 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이란 화물을 실었거나 제재 명단에 오른 이란 연계 선박 308척이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반면 이란과 무관한 선박은 같은 기간 90척 통과에 그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이 미국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미국은 이란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입출입하거나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를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연계 선박이 봉쇄망을 뚫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소 7척의 이란 연계 선박이 미국의 봉쇄망을 뚫고 통과했습니다. 

미군은 아파치 공격헬기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배치해 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미 해군 주력 함정들이 이란의 보복을 우려해 해협 안쪽에서 직접적인 호송 작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 선사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의 안데르스 보에네스 상무이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도 이란의 공격이 발생했다"며 "사전 경고 없는 공격으로 인해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공격하고 그중 2척을 나포한 것이 현재 유지되고 있는 휴전을 깰 만큼의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들은 미국 선박도, 이스라엘 선박도 아니었다"며 이란의 이번 공격이 휴전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과의 종전협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란의 이번 행위를 이유로 판을 깨지는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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