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도 나홀로 성장…무신사, 국내 잡고 해외 공략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4.23 09:37
수정2026.04.23 11:08
패션업계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요 패션플랫폼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무신사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독주' 무신사, 영업이익 36% 증가
오늘(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천6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이 18%를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주요 패션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3천697억원으로 10%, 크림 14%(2천25억원), 지그재그 9.4%(2천191억원), W컨셉 2%(1천194억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수익성 역시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천40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6% 급증했습니다. 반면 크림과 에이블리, W컨셉은 적자를 이어갔고, 지그재그는 영업이익이 58억원에 불과합니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한 제품 매출, 무신사·29CM·엠프티 등 플랫폼 기반 수수료 매출, 브랜드 유통을 통한 상품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습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매출로 1년 전보다 34% 증가한 4천520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글로벌 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지난해 무신사 수출액은 4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4% 급증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중국 법인을 내고 2030년까지 100여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지그재그 수익성 '빨간불'
에이블리의 외형 성장세는 최근 3년연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 2천59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5.4% 증가했지만 2024년 3천342억원(28.8%), 지난해 3천697억원(10.6%)으로 감소세입니다. 영업이익도 2023년 33억원 흑자를 냈지만, 2024년에는 영업손실 154억원, 지난해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해 적자 상태입니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2023년 매출은 1천6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2% 늘어났지만 2024년에는 2천3억원으로 증가율이 21.3%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4년 22억원에서 지난해 5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W컨셉은 2024년 매출이 역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대 증가에 그치며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들이 소비 둔화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무신사는 통상 회사 규모가 급성장하면 성장이 둔화하는 것과 달리 이례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자 누적 크림…네이버 '아픈손가락'
네이버 손자회사인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의 외형 성장 속도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22년 460억원에서 2023년 1천222억원(166%), 2024년 1천776억원(45%), 지난해 2천25억원(14%)으로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3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림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2천788억원)도 쌓이고 있습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리셀 시장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일부 인기 신발의 리셀 가치는 정가의 2배에 달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리셀의 가격 프리미엄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크림이 투자한 중고거래 플랫폼 '콜렉티브'와 중고명품 플랫폼 '시크' 등의 실적 부진이 깊어지면서 크림의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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