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돌아온 서학개미…RIA 잔고 1조원 돌파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23 07:58
수정2026.04.23 08:00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첫 출시 후 29일 만에 잔고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RIA 누적 잔고는 1조16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좌 수는 15만9천671개로 16만개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출시 첫 날 누적 잔고가 51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안 돼 약 20배 수준으로 증가한 겁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전용 계좌로 옮겨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복귀 시점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입니다.
오는 5월 31일까지 복귀시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양도소득세가 공제됩니다.
해외주식 매도 금액 기준 1인당 최대 5천만원이 한도입니다.
최근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매도 속도는 실제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 14억달러(약 2조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서학 개미가 월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올 들어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월 50억299만달러, 2월 39억4905만달러, 3월 16억9150만달러로 점차 감소해 왔습니다.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는 양도세 감면 혜택과 함께 코스피가 연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증시 S&P500지수가 올 1월 7천선을 돌파한 이후 지지부진하다 최근 다시 회복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00대에서 최근엔 사상 처음 64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여기에 이란 전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국내 복귀의 유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지난 20일 기준 서학 개미들이 미 주식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금액은 총 1천763억달러(260조원)로, 이에 비하면 RIA 잔고는 아직 0.38%에 불과합니다.
증권업계에선 양도소득세 100% 공제 만료시점이 점차 다가오면서 국내 주식시장 복귀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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