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다" 분위기 확 바뀌었다…소비심리 1년만에 비관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4.23 06:54
수정2026.04.23 08:05
[지난 22일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까지 '하락론'이 우세했던 집값 기대 심리가 다시 상승 기대로 전환됐습니다. 소비심리는 한 달 사이 급격히 악화되며 1년 만에 '비관 영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달보다 7.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CCSI가 10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93.6) 이후 1년 만입니다. 지난달(-5.1p)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4월 지수 하락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지난 2024년 12월(-12.7p) 이후 가장 컸습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86·-18p)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역시 비상계엄 때와 같은 하락 폭입니다.
향후경기전망(79·-10p)과 생활형편전망(92·-5p), 현재생활형편(91·-3p), 가계수입전망(98·-3p), 소비지출전망(108·-3p)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15)는 시장금리 및 대출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로 6p 상승했습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 2023년 11월(11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9%)도 한 달 사이에 0.2%p 상승했습니다.
이달 전망치는 2024년 12월(2.9%)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은 2024년 3월(+0.2%p)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 팀장은 "원유 등 원자재 공급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4)는 전달보다 8p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하락해 지난달(96) 13개월 만에 100선을 하회했다가 이달 반등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이 팀장은 "외곽 지역 중심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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