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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애매한 테슬라 실적…서프라이즈 없는 미래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23 06:45
수정2026.04.23 07:52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테슬라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엔 다소 애매한 숫자들인데요.

그럼에도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머스크가 약속한 미래 기술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 보이는데, 자세한 실적, 또 컨퍼런스콜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다시 한번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워낙 기대감이 낮았던 탓일까요.

숫자만 놓고 보면 호실적이라 부르기 다소 애매하지만, 일단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6% 늘어 외형 성장은 유지됐지만, 주력 사업인 전기차 판매 둔화가 뚜렷했고, 숫자 역시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생산과 판매 사이 괴리도 커졌습니다.

40만 대 넘게 만들고, 35만여 대를 파는 데 그쳐 재고가 크게 쌓였는데, 그나마 수익성이 개선된 게 위안 아닌 위안이 됐습니다.

순이익도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서비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충전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판매 등으로 40% 넘게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1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해,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지출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점이,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몇 대를 팔았느냐보다, 머스크가 내걸고 있는 미래 기술로 옮겨간 만큼, 당장의 숫자보다는 컨퍼런스콜에서의 메시지에 더 주목하고 있잖아요.

어떤 메시지가 나왔나요?

[캐스터]

조금 전 끝난 컨퍼런스콜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자율주행과 메가팩, 휴머노이드 같은 미래기술 로드맵, 그리고 자본지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천문학적인 투자를 우려하는 시장을, 기술 이야기로 덮어보려는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실제로 실적이 나오고 시간외거래서 수직상승했던 주가도 폭을 크게 줄여가고 있고요.

먼저 기술 이야기부터 해보면, 머스크는 진행하고 있는 사이버캡과 세미트럭, 대형 ESS 메가팩3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관심이 큰 로보택시 주행거리도 전분기와 비교해 두 배 가량 늘었고, 무감독 FSD는 올해 4분기 쯤을 예상한다고 말했고요.

연내 전기트럭 세미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밝히면서, 순조로운 자동차 사업과 FSD의 발전, 로보택시 본격 가동 등 올해 회사가 어떤 자리에 서게 될지 기대된다 자평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관련해선 올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이고, 외부 판매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다만 완전히 새로운 공급망이라 초기 생산은 느리겠지만, 내년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한마디 덧붙였고요.

또 왜 정보 공개가 늦냐는 질문에는, 경쟁사들이 공개된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 카피하기 때문에, 양산에 가까워질 때까지 신기술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또 공을 들이고 있는 메가팹, 반도체와 관련해선, 칩 양산 시점은 삼성의 수정 작업 완료 시점에 달려 있다고도 말했는데, 새로운 서프라이즈보다는, 그간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긴장감 없는 내용들을 늘어놨습니다.

[앵커]

1분기 성적표에선 예상과 달리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나타났는데, 컨콜에선 투자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캐스터]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건, 회사의 돈줄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투자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인데요.

사측 역시 이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자본지출이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 250억 달러, 우리 돈 37조 원에 육박할 걸로 내다보면서,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 수년간은 계속될 거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 밝혔는데요.

정리해 보면 새로운 와우 포인트 없이, 돈줄은 말라가는 와중에 투자만 또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혹시나 싶은 맘에 오르던 주가도 하락 반전할 만큼, 환호보다는 탄식으로 채워진 컨퍼런스콜이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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