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전닉스' 美서도 핫하네…ETF 출시 2주만에 10억달러 돌파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3 04:43
수정2026.04.23 05: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말이랑 다르네..."우주 데이터센터 상업화 못 할수도"
▲'삼전닉스' 美서도 핫하네...ETF 출시 2주만에 10억달러 돌파
▲'양면전술' 구글...에이전트·칩 동시 공략으로 오픈AI·엔비디아 조준
▲오픈AI, '돈줄' 확장 사활...사모펀드와 손잡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
▲"6분이면 완충"...中 CATL, 쾌속 충전 배터리 공개
머스크 말이랑 다르네..."우주 데이터센터 상업화 못 할수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가 비공개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달·화성 기지 건설 계획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스페이스X가 비공개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고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발언해 온 것과 비교해 훨씬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는 설명입니다.
발췌문에는 “궤도 내 AI 컴퓨팅과 달·행성 간 산업화 개발을 위한 계획은 초기 단계”라며 “상당한 기술적 복잡성과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수반하고 있어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미 증권법에 따라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 요인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투자자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이 상장 이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스페이스X의 이 같은 설명은 머스크의 최근 공개 발언보다 훨씬 신중한 입장입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주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당연한 일”이라며 “우주는 앞으로 2~3년 내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또한 위험 요인으로 차세대 초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언급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개발, 필요한 발사 빈도, 재사용성, 성능을 달성하는 데 실패하거나 지연이 발생할 경우 우리의 성장 전략 실행 능력이 지연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전닉스' 美서도 핫하네...ETF 출시 2주만에 10억달러 돌파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체 자산의 절반을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10억 달러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돼 월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메모리 업종 테마펀드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종목코드 DRAM)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자금 순유입액이 11억1천만 달러(약 1조6천억원)에 달했습니다.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 ETF의 주요 보유종목은 21일 기준 SK하이닉스(26.9%), 삼성전자(23.4%)로, 두 종목의 보유 비중만 절반을 넘어섭니다.
ETF 정보업체 ETF.com은 "틈새 상품으로서 놀라운 질주를 보여줬다"며 "올해 중소형 운용사에서 출시된 가장 스마트한 상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메모리 주식이 인공지능 붐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였지만, 3대 주요 생산업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시장에만 상장돼 미국의 주요 반도체 펀드에 편입되지 않은 탓에 투자자들이 이 종목들을 깔끔하게 공략할 방법이 없었다"라고 성공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분석가는 엑스에 "신생 펀드치고는 미친 거래량"이라며 "가장 저평가된 'AI 공략'"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DRAM ETF의 빠른 성장에 대해 "소규모 자산운용사에서는 전례 없는 성과"라고 전했습니다.
'양면전술' 구글...에이전트·칩 동시 공략으로 오픈AI·엔비디아 조준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에서 구글이 AI에이전트와 칩을 동시에 공략하는 양면전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발표한 기업용 에이전트 도구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오픈AI와 클로드 등과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8세대 AI칩 'TPU(텐서처리장치) 8t·8i'로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재 기업용 AI에서 가장 확실한 매출원이 되는 시장은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 시장입니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은 코딩 지식이 없이도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 개발자는 물론이고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 업무직원까지 더 넓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입니다.
대상 고객층을 확장해 코딩 도구 시장을 넘고, 곧 기업용 AI의 주류가 될 에이전트 시장 전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은 에이전트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에서도 전환을 꾀했습니다.
8세대를 맞은 TPU를 훈련용과 추론용으로 분리함으로써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연산량이 높은 TPU 8t를,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데는 추론 속도가 빠른 TPU 8i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AI 칩 부문은 에이전트 플랫폼 전쟁을 지원하는 병참 기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또 다른 전장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이처럼 훈련용과 추론용을 나눠 내놓은 것은 엔비디아가 최근 택한 전략과 유사합니다.
구글의 TPU 8t가 루빈 GPU에, TPU 8i가 그록의 LPU에 각각 대응해 엔비디아의 독점 지위에 도전하는 맞불 작전을 벌이는 모양새인 셈입니다.
구글은 이날 발표한 제품을 통해 칩부터 시작해 클라우드, AI모델, 개발자 도구, 에이전트 도구 등에 이르는 AI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습니다.
오픈AI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최대 15억달러(약 2조2161억원)를 투자하는 합작사를 설립해 기업 내 AI 도입을 직접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사모펀드들과 함께 ‘디플로이코(DeployCo)’라는 신규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오픈AI는 이번 합작사에 초기 5억달러(약 7천393억원)의 지분을 투자하며, 향후 최대 10억달러를 추가 투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습니다. 투자 라운드 기준 기업 가치는 약 100억달러(14조원)로 평가되며, 거래는 5월 초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TPG, 베인캐피털, 브룩필드 등 주요 사모펀드가 참여해 약 40억달러를 공동 투자할 예정입니다.
디플로이코는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기업 내부에 AI를 도입·적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체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오픈AI 인력을 파견해 기업별 맞춤형 AI 적용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투자 구조도 눈길을 끕니다. 사모펀드 투자자에게는 연간 17.5% 수준의 최소 수익률이 보장되며, 오픈AI는 대신 5년간 안정적으로 묶이는 장기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같은 전략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 중인 앤트로픽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 등 기업용 제품을 앞세워 올해 연간 환산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블랙스톤, 헬만앤프리드먼 등 사모펀드와 협력해 AI 도입 컨설팅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분이면 완충"...中 CATL, 쾌속 충전 배터리 공개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거의 완전 충전 상태까지 약 6분밖에 걸리지 않는 배터리를 선보였다고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슈퍼 테크데이'에서 3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神行)을 공개했습니다.
충전량 10%에서 98%로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6분 27초에 불과한 쾌속 충전이 특징입니다. 10%에서 35%까지는 1분, 10%에서 80%까지는 3분 44초면 충분합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속도가 내연기관차의 주유 속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ATL 측은 "비야디(BYD)가 지난달 공개한,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능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충전 시에 적절한 온도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ATL은 이날 한 번 충전으로 1천㎞까지 주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세단의 주행거리 최대 1천500㎞를 보장하는 응축물질배터리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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