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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전술' 구글…에이전트·칩 동시 공략으로 오픈AI·엔비디아 조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3 04:29
수정2026.04.23 05:50

[구글의 8세대 추론용 칩 'TPU 8i' (구글 제공=연합뉴스)]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에서 구글이 AI에이전트와 칩을 동시에 공략하는 양면전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발표한 기업용 에이전트 도구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오픈AI와 클로드 등과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8세대 AI칩 'TPU(텐서처리장치) 8t·8i'로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재 기업용 AI에서 가장 확실한 매출원이 되는 시장은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 시장입니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은 코딩 지식이 없이도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 개발자는 물론이고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 업무직원까지 더 넓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입니다.

대상 고객층을 확장해 코딩 도구 시장을 넘고, 곧 기업용 AI의 주류가 될 에이전트 시장 전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은 에이전트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에서도 전환을 꾀했습니다.

8세대를 맞은 TPU를 훈련용과 추론용으로 분리함으로써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연산량이 높은 TPU 8t를,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데는 추론 속도가 빠른 TPU 8i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AI 칩 부문은 에이전트 플랫폼 전쟁을 지원하는 병참 기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또 다른 전장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이처럼 훈련용과 추론용을 나눠 내놓은 것은 엔비디아가 최근 택한 전략과 유사합니다.

구글의 TPU 8t가 루빈 GPU에, TPU 8i가 그록의 LPU에 각각 대응해 엔비디아의 독점 지위에 도전하는 맞불 작전을 벌이는 모양새인 셈입니다.

구글은 이날 발표한 제품을 통해 칩부터 시작해 클라우드, AI모델, 개발자 도구, 에이전트 도구 등에 이르는 AI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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