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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멈추진 않았지만…중동 리스크에 건설자재 '가격 급등·수급 불안'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22 17:05
수정2026.04.23 09:02


국토교통부가 중동 정세 영향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공사 전면 중단 사례는 없지만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비상경제 TF를 중심으로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건설자재 수급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특히 혼화제와 아스콘, 단열재, 접착제, 창호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자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건설현장 신고센터를 운영해 기업 애로를 접수하고 있으며, 어제(21일) 기준 총 31건의 현장 애로를 접수해 원인과 대응 방안을 관리 중입니다. 전국 5개 국토지방청을 통해 생산공장과 건설현장 등 274개소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공사가 전면 중단된 현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일부 현장에서 단열재, 방수재, 실란트, 아스콘 등의 부족으로 특정 공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 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재 수급은 전반적으로 평시 대비 물량이 감소했지만, 기존 재고와 원료 확보를 통해 공급은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해 납품단가 반영이 지연되면서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는 공급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재별로 보면 아스콘은 원료인 아스팔트 공급 감소로 3월 기준 전년 대비 물량이 70% 수준으로 줄었고, 가격은 20~30% 상승했습니다. 레미콘 혼화제 역시 공급은 유지되고 있으나 가격은 최대 30% 상승했습니다.

단열재는 원료 재고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가격은 최대 40% 인상됐으며, 접착제도 30~50% 상승했습니다. 플라스틱 창호와 PVC 기반 자재는 생산량이 70~80%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가격 인상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철근과 시멘트, 골재 등 주요 구조재는 중동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수급 차질은 없지만, 철근 가격이 약 8% 상승하는 등 공사비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아스콘 등 주요 자재에 대해 민관 협의체를 통한 수요 조절에 나서는 한편, 긴급 도로 보수나 입주 임박 아파트 등 민생과 직결된 공사에 우선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매주 수급 동향을 점검해 시장에 공개하고, 매점매석이나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합니다. 수입 절차 간소화와 원료 대체 기술 개발, 공공공사 단가 반영 등을 통해 구조적인 수급 불안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사 지연에 따른 계약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민간 공사 모두 공기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 등을 적용하고, PF 보증과 정책금융 확대 등 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시장 불안 심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자재 수급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며 "단기 대응과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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