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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 실제 비용은?…"1조 달러 넘을 수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2 15:36
수정2026.04.22 15:39

[21일 미국 뉴욕의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치르게 될 궁극적인 진짜 비용이 향후 10년간 1조달러(약 1천476조원)을 넘어설 공산이 크며, 그 대가는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주장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란 전쟁의 진정한 비용: 폭탄은 사람을 죽이지만, 경제적 여파도 마찬가지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비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다"며 "그러나 그 고통이 널리 퍼져 있기는 하지만 결코 고르게 분담되지는 않는다. 에너지, 식량, 비료 비용의 상승은 가난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점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경제가 이미 오랜 세월에 걸친 제재와 국가적 실패로 절망적인 상태이긴 했지만 강압에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군사적·전략적 압박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쟁 첫 엿새 동안의 군사비용이 113억 달러(약 16조7천억원)라고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마저도 지나치게 과소 추계한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하버드대 재직 중인 정부재정 전문가 린다 빌름스는 이자 지급과 참전용사 관련 장기 비용 등 요인들을 감안하면 이번 전쟁의 총비용이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을 이달 초순에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런 직접 비용은 시작에 불과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합하면 비용이 더 늘어납니다.

가디언이 인용한 미국기업연구소(AEI) 추정에 따르면 유가 상승 등을 포함해 미국 평균 가구가 부담해야 할 총비용은 410달러(60만5천원)이며, 영국 가구들은 연간 480파운드(96만원)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쟁 발발 단 한 달 만에 아랍 국가들이 1천200억달러(약 177조원) 내지 1천940억달러(약 286조원) 규모의 경제 위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최빈곤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식량계획(WFP)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인구가 4천500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달 전망했습니다.

가디언은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조정 담당 사무차장 톰 플레처의 발언을 인용해 "8천700만 명을 살릴 수 있었을 돈이 생명을 빼앗는 데에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의 경제적 여파로 인해 더 많은 생명이 손실될 것이라며 "내일 당장 평화가 찾아온다고 이미 발생한 피해가 복구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그 파괴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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