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에 '빚투'도 과열조짐…증권사 신용융자 제한조치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 속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증권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오전 9시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막았습니다.
차액결제거래는 실제로는 투자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으면서 차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장외파생상품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늘부터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과 종목군을 변경·적용했습니다.
알테오젠, 하이브,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 20개 종목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바꾸고, 하나마이크론, 대덕전자 등 10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기존 30∼40%에서 100%로 올렸습니다.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됩니다.
토스증권은 지난 21일 한국정보통신, 주성엔지니어링 등 6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 올린 데 이어 오늘 한국공항, 삼성전기우 등도 100%로 상향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늘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인해 신규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중단한다고 안내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빚투의 지표로 보는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3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 이후 32조∼33조원을 오르내리다가 지난 17일 34조279억원으로 34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20일에는 34조2천592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입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해 전쟁 이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도 경신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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