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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새주인 언제?...금감원, 제일건설·제이커브운용 이해충돌 따진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4.22 11:43
수정2026.04.22 16:02


금융당국이 제일건설 컨소시엄의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수 주체인 제일건설의 자금 조달안과 더불어 기존에 보유한 사모운용사와 인수 대상과의 이해상충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모회사 제일건설과 운용사 간 내부통제 장치 마련됐는지 관건
오늘(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일건설과 오케이로지웰 컨소시엄이 접수한 현대자산운용 대주주 신청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은 무궁화신탁의 자회사로 무궁화신탁의 재무개선이 악화되면서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 명령의 일환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앞서 SK증권 등과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빌려줬으나 무궁화신탁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이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궁화신탁의 재무개선을 위해 현대자산운용, 무궁화캐피탈 등 자회사 매각이 시급하지만 그간 업계에서는 인수 주체를 둘러싸고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일건설은 공공택지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총수 일가 소유 계열사인 제이제이건설과 제이아이건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지난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약 96억 8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자금 조달 계획 중 계열사 간 내부 거래나 부동산 PF 연계 차입금이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대자산운용의 전체 운용펀드에서 부동산 관련 자금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제일건설이 종합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할 경우 부동산 PF 자금 운용의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관리할 장치가 수반돼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제일건설, 규제 낮은 사모운용사 인수…종합운용사 인수로 금융업 확장
앞서 지난해 제일건설은 금융업 다각화를 위해 제이커브자산운용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사모운용사인 제이커브자산운용의 사업 목적은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자문 및 컨설팅'이고, 이사회는 제일건설 인사들로 대거 채워졌습니다.

강승일 제이커브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에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집행하며, 모기업인 제일건설 출자를 받아 1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검토는 제일건설과 운용사 간 내부통제가 마련돼있는지, 인수 시 이해상충 문제가 없는지 종합적으로 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커브운용과 같은 사모운용사는 사후 보고나 간소화된 요건 확인만으로 인수가 가능하지만, 현대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합운용사라는 점에서 금감원의 대주주 심사 외에도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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