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동 전쟁에 아프리카 성장률 4.5→4.3% 둔화 전망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4.22 07:12
수정2026.04.22 07:14
[4월 14일 케냐 나이로비 주유소에 줄 선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전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는 가운데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5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3%로 지난해 성장률 예상치(4.5%)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IMF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권역별 경제 전망(Regional Economic Outlook for Sub-Saharan Africa)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 충격으로 주요 상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특히 연료와 비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빈곤과 식량 불안 등 사회 지표가 악화한 상황에서 외국 원조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역풍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IMF는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아프리카 지역의 거시경제 상황이 취약한 가운데 경제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며 "정책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충격 완화에 주력하고, 중기적으로는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현지시간 지난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춘계회의에서 "중동의 위기가 내일 당장 끝나더라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약 12개 국가는 상황이 악화한다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이들 대부분 국가는 아프리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가난하고 수입에 의존하며 재정 여력이 제한된 국가일수록 인플레이션 충격에 더욱 노출돼 있다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역시 최근 발표한 '2026 거시경제 성과 및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올해 아프리카 실질 GDP 성장률이 4.3%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최빈국이 분쟁으로 가장 깊은 상처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IMF 관리 등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이 경제·재정적 곤경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FT에 에너지와 비료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고통이 고소득 국가보다는 개발도상국에 더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료 부족은 이미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부터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까지 아프리카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몇몇 국가는 연료 부족으로 발전과 운송 부문이 이미 타격을 입었으며 비료 가격 상승이 식품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몽포르 믈라칠라 IMF 아프리카 부국장은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와 최근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비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총수입액이 늘어나고 이는 (아프리카 국가의) 재정에도 부담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원유 수입국이 취약하고 특히 세입이 적거나 불안정한 국가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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