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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연장"에도 재협상 악재만 '잔뜩'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22 05:52
수정2026.04.22 07:16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으로 시간을 벌었지만, 2차 회담 개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결렬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인데, 자세한 상황,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협상일정이 어그러진 이유, 뭔가요?

[기자]



미국이 인도양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또 나포한 것이 협상에 악재가 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밤사이 무국적 제재 선박인 티파니 호에 해상 차단과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 지원 선박을 전 세계 해상 어디서든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티파니호는 나포 당시 이란산 원유를 가득 실은 채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먼 곳까지 해상봉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 보여주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미 해군은 앞서 지난 19일에도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이란 화물선에 함포 사격을 가해 멈춰 세운 뒤 나포했는데요.

당시 이란이 "국제수역에서 해적질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재차 선박을 나포하면서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든 셈이 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리는 "미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기는커녕 매일 같이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앵커]

파키스탄으로 향해야 할 미국 협상단은 아직 미국에서 출발도 안 했다면서요?

[기자]

AP 통신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은 아직 미국에 있고, 파키스탄행은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부통령과 함께 2차 협상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도 함께 백악관에 머물러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측이 우라늄 농축 등을 두고 미국이 제시한 협상조건에 응답하지 않아 일정이 보류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 내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협상단과 실권을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 군부 사이 균열도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측 협상단에 합의 체결 권한을 충분히 위임받았는지에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악시오스는 앞서 1차 협상에 참여했던 이란 대표단이 귀국 직후 혁명수비대로부터 "군부 입장을 대변할 권한이 없다"며 권한을 부정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는 휴전 시한 결정을 이란에 넘긴 건데, 휴전 만료를 언제로 봐야 하는 걸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연장도 현시점에선 본인 의견일 뿐, 이란이 수용할진 미지수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만료 시점이 우리 시간 내일 오전까지라고 밝히며 사실상 하루 더 늘리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반면 이란 국영방송에선 2주 전 합의 당시 예상했던 대로 우리시간 오늘 오전 9시에 휴전이 만료된다고 설명하고 있어 간극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본인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이란의 드론과 해군이 적들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경한 성명을 내놓으며 교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따라서 휴전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도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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