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꼭두각시 아니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2 04:47
수정2026.04.22 05:48
[상원 인준 청문회 출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AF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꼭두각시 아니다"
▲"호르무즈 봉쇄 이어지면 글로벌 침체"
▲"유가 잡아야"...트럼프, '한국전쟁법'까지 꺼냈다
▲UPS, 美 정부에 관세 환급신청 개시...트럼프 "환급 요청하지 않는 회사들 기억하겠다"
▲"머스크, 스페이스X '슈퍼 의결권' 갖는다"
▲"베이조스 '프로메테우스', 100억 달러 투자 유치 임박"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꼭두각시 아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는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선호하지만, 자신은 그대로 따를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현지 시간 21일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개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그러나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있고 연준 지도부는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선출직 공직자들이 금리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힌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위협받는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시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더라도 연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워시 후보자는 인준을 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며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면 독립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나를 선택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자리를 주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 금리를 1% 이하로 대폭 인하하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 이어지면 글로벌 침체"
중동 사태 출구가 여전히 보이질 않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더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군보르 그룹은 글로벌 석유 소비 감소량이 5월에는 하루 5백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현재보다 감소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전세계 공급량의 약 5%에 달합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지속될 경우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톨 그룹의 최고경영자 러셀 하디는 전쟁으로 인해 현재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수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며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라피구라 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아시아 지역에 석유 소비 감소가 집중돼있지만 유가 변동에 따라 그 영향은 전세계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원유 및 정제유 제품 공급량이 하루 약 1,30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제트 연료와 디젤 같은 현물 가격은 급등했지만, 선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트라피구라의 수석 경제학자인 사드 라힘은 로잔에서 열린 FT 상품 글로벌 서밋에서 "수요 감소는 눈에 띄는 가격 중심지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공급 감소를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다른 곳에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병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등 조업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베트남에서 네덜란드에 이르는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취소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전역에서는 연료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수확을 앞둔 논밭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라힘은 “그런 조정은 이미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중대한 변곡점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30% 상승했습니다. 3월에는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란과 미국의 평화회담과 일시적 호르무즈 통행 등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군보르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책임자인 프레데릭 라세르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폐쇄부터 부분적 또는 완전한 재개방에 이르기까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3개월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거시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주 코비드 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올해 예상했던 석유 수요 증가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하루 7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요 증가세는 이제 하루 8만 배럴의 소폭 감소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축은 아시아와 중동의 특히 취약한 부문, 즉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되는 나프타와 에탄, 그리고 요리에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에 집중돼있습니다.
또 다른 영향은 항공업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베트남항공, 에어뉴질랜드, 스칸디나비아의 SAS항공, KLM 등의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루프트한자 역시 필요시 항공기 운항 중단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가 잡아야"...트럼프, '한국전쟁법'까지 꺼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 상승 압박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생산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연방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한국전쟁 때 마련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이 지침의 근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DPA를 토대로 미국 내 석유 생산과 정제, 석탄 공급망, 천연가스 송전, 전력망 인프라 등을 대상으로 하는 5건의 대통령 각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각서에 따라 미 에너지부는 해당 분야에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각종 지연과 자금 부족, 시장의 장벽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구매와 재정 지원 같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투입되는 연방 자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통과시킨 대규모 지출 패키지 법안에서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서 "회복탄력성이 좋은 국내 석유 생산과 정제 역량 등의 보장이 미국의 방위 태세에 핵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방정부가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방어 역량은 계속해서 차질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미국의 국방과 동맹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와 LNG 수출 역량 등의 부족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과 파트너들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DPA는 1950년 9월 한국전쟁 당시 제정됐습니다.
민간 기업에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광범위한 권한을 미 대통령에게 부여합니다.
한국전쟁 참전 초기 미군에 군수물자가 제때 보급되지 않으면서 연방정부의 개입 권한을 확대하는 DPA가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각서는 유가 상승 억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UPS, 美 정부에 관세 환급신청 개시...트럼프 "환급 요청하지 않는 회사들 기억하겠다"
미 연방정부가 상호관세 환급 절차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인 UPS와 페덱스가 환급신청에 나섰습니다.
CNBC는 현지 시간 21일 UPS가 미국 내 수입 신고인으로 등록된 화물의 경우 고객 대신 미 세관 국경보호국(CBP)에 관세 환급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UPS는 환급금 수령까지 최대 석 달이 걸릴 수 있고 그 뒤에야 고객에게 환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방송은 페덱스도 관세 환급 청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페덱스는 환급 절차가 간단명료하다면서 미 정부로부터 받은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에게 반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CBP는 전날부터 약 1천660억 달러 (약 245조 원)에 달하는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환급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수입업체와 통관업체들은 전용 포털을 통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비상경제 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고 판단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관세 환급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회사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 같은 여러 대기업이 관세 환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스페이스X '슈퍼 의결권' 갖는다"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른바 '슈퍼 의결권'을 손에 쥐게 될 전망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이달 스페이스X가 비공개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상장 후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클래스A 주식은 주당 의결권 1개가 주어지지만, 머스크 등이 보유하는 클래스B 주식에는 주당 의결권 10개가 주어집니다.
이 같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머스크가 지배권을 유지하기 쉬워지며, 경영권 방어에도 유리합니다.
또 주주들이 이사의 선임에 영향을 주거나 법적 조치에 나서려고 할 때 이를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상장 후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유지하며, 9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의장직도 맡습니다.
투자 설명서를 통해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스페이스X의 재무 구조도 공개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920억 달러(약 136조원), 부채 508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 보유액은 248억 달러입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6억7천만 달러였고, 49억4천만 달러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는 대부분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서 보수로 5만4천80달러만 받았지만, 상장 후에는 수십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약 14억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가 6조6천억 달러에 도달하며 우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경우 추가로 6천만주를 받게 됩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는 총 750억 달러를 조달하고, 1조7천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베이조스 '프로메테우스', 100억 달러 투자 유치 임박"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가 100억달러(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곧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기업가치는 약 380억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지난해 11월 확보한 62억달러(약 9조원)를 포함하며, 수요가 많아 규모를 확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베이조스도 초기 투자자 중 한명이며, 프로메테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베이조스가 공동 CEO를 맡으며 경영 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주목받았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 등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로메테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고, 런던과 취리히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오픈AI 출신이자 xAI 공동 창업자인 카일 코식을 영입해 인프라 프로젝트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식은 xAI에서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인프라팀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로메테우스의 지주회사가 수백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 중인 것과 별개라고 FT는 설명했습니다.
지주회사가 확보한 자금은 프로메테우스가 개발한 기술로 인해 변화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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