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은 국민기업…노조 파업 신중해야"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4.21 15:26
수정2026.04.21 15:34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위기와 관련해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조에서도 주주와 투자자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을 고려해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오늘(21일)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권리"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달 말 노조 측이 교섭 중단을 선언한 후 멈춰선 상태입니다.
사측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3일 노조는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도 예고한 상태로, 결의 대회에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도 예고돼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입니다. 집회에는 공동투쟁본부 소속 조합원 3만7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주 사내 보안 시스템을 악용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소속 직원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했습니다.
해당 정보는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에 활용됐다는 의혹과 함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에 관련해 "노사 관계에서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형사 절차로 진행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사 관계에서 근로자의 권리가 조금 더 보장돼야 한다는 점엔 공감하지만, 노노 간 인권 역시 지켜져야 한다"며 "(준감위는) 위법적인 의도로 탄압이나 폭력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위원장은 "(이번 준감위 4기에) 노사관계의 전문성을 가진 두 분이 새로 위촉됐고, 여기 맞춰 노동인권 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앞으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하고,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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