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어도비 CEO "AI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미래 재정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21 13:50
수정2026.04.21 13:56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행사 기조연설 무대에서 대담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소프트웨어(SW) 기업 어도비와 인공지능(AI) 칩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앞으로 SW의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도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어도비 서밋'의 기조연설 무대에서 이처럼 뜻을 모았습니다.
황 CEO는 "어도비가 만들어준 에이전트 시스템을 통해 내 의도를 포토샵·프리미어 등에 이해시킬 수 있게 됐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우리는 (SW)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미래 소프트웨어서비스(SaaS)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지점(프론트엔드)은 이제 에이전트 기반이며 지능적"이라며 "이는 단순히 도구를 더 높은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전 세계 크리에이터 99.9%의 예술적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나라옌 CEO도 "우리도 그렇게 믿는다"며 "이는 인간의 창의력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이들은 AI의 급속한 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세간의 예측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황 CEO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분석에 AI가 도입되자 방사선 전문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는 "현재 방사선학의 100%가 AI의 도움을 받고 있고, 컴퓨터의 능력은 완전히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방사선과 의사의 수와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I 영상 분석의 발달로 의사가 환자를 더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 수가 전보다 늘었고, 이에 따라 의사 수요 역시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황 CEO는 방사선과 의사의 '업무'에 영상 분석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 직업의 '목적'은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라면서 업무와 목적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그는 "SW 엔지니어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회사에는 모든 SW 엔지니어가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아이디어가 (AI를 통해) 빠르게 구현되기 때문에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고 전했습니다.
나라옌 CEO도 "예전에는 마케팅 캠페인을 하나만 만들었다면, 이제는 수백 개를 만들고 실행하게 되는 셈"이라고 동조했습니다.
양사는 마케팅 과정을 AI 슈퍼컴퓨터 기반 시스템으로 바꾸는 'AI 마케팅 공장' 구축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 광고를 만들 때 배경은 AI로 생성하지만, 브랜드의 핵심인 제품은 실제 제품과 완벽히 똑같은 3차원(3D) 디지털 쌍둥이(디지털트윈)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보안 인프라 측면에서도 협력해 어도비의 AI 에이전트가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사내 서버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구현되도록 하는 방안 등도 협의했습니다.
모두 이민자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으며 IT 업계에서 일가를 이룬 두 CEO는 25년 전에 함께 식사했던 인연을 회상하면서 "우린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부터 18년간 CEO직을 수행해온 나라옌은 지난 2월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수 개월간 이사회와 협력해 후임자를 선정하고 이양을 돕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그는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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