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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IB들 "9월까지 美 금리 인하 없어"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4.21 06:56
수정2026.04.21 06:58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대부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B 10곳 중 모건스탠리만 유일하게 연준이 9월 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마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부분 IB들은 향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는 전월대로 유지했지만, 금리 인하 재개 및 종결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OA는 지난달에는 연준이 올해 7월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금리 인하 종결 시점을 올해 10월로 연기했습니다.

씨티와 노무라, 웰스파고도 금리 인하 종결 시점을 9월에서 12월로 미뤘습니다.

금리 인하 예상 횟수는 씨티가 3회, BOA와 노무라, 웰스파고는 2회로 유지했습니다.

지난달보다 인하 예상 횟수를 줄인 곳도 있었습니다.

TD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3회에서 2회로 줄였습니다. 금리 인하 종결 시점은 올해 12월로 예상했으며, 최종 금리는 3.00%(상단 기준)로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올해 기준금리 예상 횟수를 0회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로 연준 금리 인하가 이미 끝났다고 본 것입니다.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2회, 도이치뱅크는 1회의 연내 금리 인하 예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9월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도 2월 3.25%에서 3월 3.50%, 4월 3.62% 등으로 계속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IB들은 에너지 공급 충격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향후 물가 지표에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당분간 신중한 관망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한 상황입니다.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2024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동발 에너지 불안으로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9% 급등하면서 비내구재 가격 상승률이 4.9%로 전월(1.7%)보다 크게 뛰었습니다.

3월 중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3.4%)보다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상승 압력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유가 충격 등으로 제약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판단과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 의견 등에 주목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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