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애플, 15년 만에 세대 교체…의미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21 06:45
수정2026.04.21 07:52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애플의 사령탑이 15년 만에 바뀝니다.
회사를 시총 4조 달러 거인으로 키운 팀 쿡이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CEO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번 세대교체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전 나온 소식부터 보죠.
팀 쿡이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고요?
[캐스터]
스티브 잡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줄곧 회사를 이끌어왔으니까, 무려 15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인데요.
팀 쿡은 오는 9월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 수장 자리에는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오르게 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체가 아닌 ‘전환기의 마무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안팎으로 홍역을 크게 앓았습니다.
뒤늦게 뛰어든 AI 판에서 이렇다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서도 하나둘 변화가 생겼는데,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회사를 떠났고, 시리 개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부터, 후임인 케 양까지, 핵심 두뇌들도 줄줄이 짐을 쌌습니다.
여기에 팀 쿡과 직접 머리를 맞댄 부서별 핵심 C레벨 인사들도 줄줄이 이별을 고했고, 동시에 60대 초중반 경영진들까지 은퇴 국면에 들면서, 상황을 반전 시킬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 CEO 자리에 오르는 존 터너스는 어떤 인물이고, 앞으로 회사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캐스터]
터너스는 이전부터 '쿡 이후' 세대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아이폰부터 맥, 아이패드 같은 주요 제품 개발을 총괄해 온 핵심 카드인 만큼,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간 쿡은 공급망과 서비스, 재무 구조를 다져놓으면서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 데는 큰 몫을 했지만, 사실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키워드로도 꼽히는 혁신에 있어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사실인데요.
이같은 이유로, 시장은 향후 애플이, 터너스 체제 아래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AI 지각생'이라는 오명을 썼던 애플이 최근에는 완벽한 킹메이커가 돼 돌아오곤 주가도 잘 나가고 있죠?
[캐스터]
애플이 이렇게 제품 중심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여전히 든든한 팬심 덕분인데, 아시다시피 뒤늦게 AI 열차에 올라탄 애플은 그간 홀로서기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제대로 뭐 하나 풀리는 거 없이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야심 차게 공개했던 음성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은 약속한 시점에 내놓지도 못했고, 책임자는 교체당하는 수모 끝에 은퇴하는가 하면, 공들여 준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반응도 냉담했고요.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팀은 대거 경쟁사 메타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해 인재 유출 우려까지 커졌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한 때 애플의 주가는 160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극적인 반전은 AI 거품론이 대두되며 시작됐는데요.
빅테크들이 현금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빚투에 나설 때, 한 발 비켜나 있었던 애플은 역설적으로 어떤 경쟁사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요.
25억 대에 달하는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며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품고 가기로 한 점이나, 줄곧 개발에 고배를 마셨던 음성비서 시리를 외부 AI에 개방하기로 한 점등에서, 경쟁사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앞다퉈 차세대 기술개발에 나설 때, 반대로 철저히 실익만 챙기는, 든든한 팬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건데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소비자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가 필요한 만큼, 연결고리가 되는 디바이스와 앱마켓 생태계 주도권을 더욱더 공고히 하면서, 철저한 킹메이커로 포지셔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팬심, 그러니까 하드웨어 중심으로 다시 방향을 잡으면서 부활하는 모습인데, 새 CEO가 이같은 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란 말이군요. 실제로 최근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또 계획하고 있죠?
[캐스터]
맞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당장 여름쯤이면 첫 폴더블폰을 내놓고요.
스마트안경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AI 열차를 놓친 애플은 압도적인 생태계 장악력을 앞세워 알째배기 실속만 챙기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기회로 살려 나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터너스가 새 수장으로 올라오면서, 한동안 실종됐던 가장 애플다운, 혁신의 타이틀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애플의 사령탑이 15년 만에 바뀝니다.
회사를 시총 4조 달러 거인으로 키운 팀 쿡이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CEO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번 세대교체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전 나온 소식부터 보죠.
팀 쿡이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고요?
[캐스터]
스티브 잡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줄곧 회사를 이끌어왔으니까, 무려 15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인데요.
팀 쿡은 오는 9월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 수장 자리에는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오르게 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체가 아닌 ‘전환기의 마무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안팎으로 홍역을 크게 앓았습니다.
뒤늦게 뛰어든 AI 판에서 이렇다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서도 하나둘 변화가 생겼는데,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회사를 떠났고, 시리 개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부터, 후임인 케 양까지, 핵심 두뇌들도 줄줄이 짐을 쌌습니다.
여기에 팀 쿡과 직접 머리를 맞댄 부서별 핵심 C레벨 인사들도 줄줄이 이별을 고했고, 동시에 60대 초중반 경영진들까지 은퇴 국면에 들면서, 상황을 반전 시킬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 CEO 자리에 오르는 존 터너스는 어떤 인물이고, 앞으로 회사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캐스터]
터너스는 이전부터 '쿡 이후' 세대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아이폰부터 맥, 아이패드 같은 주요 제품 개발을 총괄해 온 핵심 카드인 만큼,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간 쿡은 공급망과 서비스, 재무 구조를 다져놓으면서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 데는 큰 몫을 했지만, 사실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키워드로도 꼽히는 혁신에 있어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사실인데요.
이같은 이유로, 시장은 향후 애플이, 터너스 체제 아래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AI 지각생'이라는 오명을 썼던 애플이 최근에는 완벽한 킹메이커가 돼 돌아오곤 주가도 잘 나가고 있죠?
[캐스터]
애플이 이렇게 제품 중심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여전히 든든한 팬심 덕분인데, 아시다시피 뒤늦게 AI 열차에 올라탄 애플은 그간 홀로서기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제대로 뭐 하나 풀리는 거 없이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야심 차게 공개했던 음성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은 약속한 시점에 내놓지도 못했고, 책임자는 교체당하는 수모 끝에 은퇴하는가 하면, 공들여 준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반응도 냉담했고요.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팀은 대거 경쟁사 메타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해 인재 유출 우려까지 커졌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한 때 애플의 주가는 160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극적인 반전은 AI 거품론이 대두되며 시작됐는데요.
빅테크들이 현금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빚투에 나설 때, 한 발 비켜나 있었던 애플은 역설적으로 어떤 경쟁사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요.
25억 대에 달하는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며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품고 가기로 한 점이나, 줄곧 개발에 고배를 마셨던 음성비서 시리를 외부 AI에 개방하기로 한 점등에서, 경쟁사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앞다퉈 차세대 기술개발에 나설 때, 반대로 철저히 실익만 챙기는, 든든한 팬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건데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소비자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가 필요한 만큼, 연결고리가 되는 디바이스와 앱마켓 생태계 주도권을 더욱더 공고히 하면서, 철저한 킹메이커로 포지셔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팬심, 그러니까 하드웨어 중심으로 다시 방향을 잡으면서 부활하는 모습인데, 새 CEO가 이같은 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란 말이군요. 실제로 최근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또 계획하고 있죠?
[캐스터]
맞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당장 여름쯤이면 첫 폴더블폰을 내놓고요.
스마트안경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AI 열차를 놓친 애플은 압도적인 생태계 장악력을 앞세워 알째배기 실속만 챙기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기회로 살려 나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터너스가 새 수장으로 올라오면서, 한동안 실종됐던 가장 애플다운, 혁신의 타이틀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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