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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대세는 에이전트 AI…메모리 수요 더 늘어"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1 04:49
수정2026.04.21 05:45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중동 전쟁 길어지나..."UAE, 美에 통화스와프 체결 제안"
▲이란 전쟁에...중동 밖 눈 돌리는 글로벌 석유 업계
▲'포토샵' 어도비, AI 에이전트 승부수 던졌다
▲'엔비디아 파트너'에 손내민 구글...마벨과 새 TPU 개발 논의
▲"대세는 에이전트 AI...메모리 수요 더 늘어"
▲일라이릴리, '켈로니아' 품었다...혈액암 시장 강화

중동 전쟁 길어지나..."UAE, 美에 통화스와프 체결 제안"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전쟁 심화로 경제가 위기에 빠질 때를 대비해 금융 안전망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9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의 칼리드 무함마드 발아마 총재는 지난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포함한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에게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습니다.

UAE 인사들은 현재까지는 최악의 경제적 충격은 피하고 있지만, 향후 금융 지원이 긴급히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으로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관리들에게 피력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UAE가 공식적으로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UAE 측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자국을 비자발적으로 파괴적인 분쟁에 끌어들였고, 달러화가 부족한 상황에 부닥치면 원유 거래에 중국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사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AE는 전쟁 발발 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길이 막히면서 핵심적인 달러 수입원이 차단된 상황입니다.

이란 전쟁에...중동 밖 눈 돌리는 글로벌 석유 업계

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에서 안정적인 석유·가스 생산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에너지 생산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 모빌은 나이지리아에 최대 240억 달러(약 35조3천억원)를 투입한다는 심해 유전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또 다른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은 지난 13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와 자산 교환 계약을 체결해 이 지역 사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셰브런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전부터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 허가를 받은 유일한 미국 기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최대 해외 투자기업 입니다.

영국 석유 대기업 BP는 나미비아 해안의 석유 블록에 지분을 매입했고 프랑스에 본사를 둔 토탈에너지스는 튀르키예와 탐사 협정을 맺었습니다.

에너지 리서치·컨설팅 기업 우드 매켄지 추산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향후 수년간 진행할 탐사 사업으로 총 1천200억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이란이 주변 중동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 공격을 퍼붓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자 걸프 지역에 광범위한 시설을 보유한 전 세계 석유 회사들은 1분기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비롯됐습니다.

엑손은 올 1분기 자사 석유·가스 생산량이 6% 감소했다고 말했는데, 엑손은 카타르 내 천연가스 시설 피해로 약 50달러 정도 수익이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 현상으로 석유 회사들은 예상치 못한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이전에는 관심이 없거나 탐사를 포기했던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측면도 있다는 게 WSJ 분석인데,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축량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엑손은 최근 그리스 해안 시추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이라크, 튀르키예, 가봉과 예비 탐사 협약도 체결했고, 셰브런은 올해 전 세계 해상 개발에 7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각국 정부들도 에너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권장 하는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엑손, 셰브런 등 미국 주요 석유회사와의 유선 회의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계속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WSJ은 중동에 포성이 멈춰도 고유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석유·가스 생산지 발굴 흐름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포토샵' 어도비, AI 에이전트 승부수 던졌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기업 마케팅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챙기던 마케팅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돕는 새 플랫폼을 내놓았습니다.

어도비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행사 ‘어도비 서밋 2026’에서 기업용 AI 시스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Adobe CX Enterprise)’를 공개했습니다. 고객을 끌어들여 구매로 이어지게 하고, 단골로 만드는 과정을 하나의 AI 시스템이 통째로 관리해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예컨대 마케팅 담당자가 “이번 분기에 교차 판매 실적을 3% 올려달라”고 지시하면 AI가 알아서 대상 고객을 추리고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만들어 캠페인 성과까지 점검하는 식입니다. 어도비는 이를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라 칭했습니다. 말 그대로 AI 동료가 생기는 셈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개방 전략’입니다. 어도비는 이번 발표에서 아마존·앤트로픽·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오픈AI를 비롯한 핵심 AI 기업 7곳과 손을 잡았습니다. 기업고객이 챗GPT(오픈AI), 클로드(앤트로픽), 제미나이(구글), MS 365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 중 어떤 AI를 쓰든 어도비의 마케팅 기능을 그대로 끌어다 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의 연동은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시범(베타) 단계입니다.

그동안 기업 마케팅 부서의 고민은 단순했습니다. AI 도구는 많이 나왔는데 쓰다 보면 ‘이 AI는 글을 쓰고, 저 AI는 이미지를 만들고, 또 다른 AI는 고객 분석을 한다’는 식으로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도비는 파편화된 도구들을 하나로 엮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 ‘AI 엔진’이다. 하나는 ‘브랜드 인텔리전스 인게이지먼트’으로 AI가 만든 광고 이미지나 문구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지 판단해줍니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게 아니라 담당자들이 과거 “이건 괜찮다”, “저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걸러낸 기록까지 학습합니다. 다른 하나는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로 어떤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합니다. 어도비는 당장의 클릭 수가 아니라 ‘그 고객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구매할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업계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세계 6대 광고 에이전시로 꼽히는 덴츠, 하바스, 옴니콤, 퍼블리시스, 스태그웰, WPP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자사 표준 도구로 채택했습니다. 기업 IT 시스템 구축을 맡는 액센츄어, 캡제미니, 딜로이트 디지털, EY, IBM, 인포시스, PwC 등도 이 플랫폼을 활용한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술 파트너까지 포함하면 이번에 발표된 협력사는 30곳을 넘습니다.

결제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아디옌·페이팔·스트라이프가 연동돼 AI 에이전트가 고객 상담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닐 차크라바티 어도비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부문 사장은 “AI를 이것저것 실험만 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로 가야 할 때”라며 “어떤 AI 시스템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도비는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99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2만개 이상 브랜드가 어도비 시스템 위에서 마케팅을 돌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파트너'에 손내민 구글...마벨과 새 TPU 개발 논의
 

구글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이하 마벨)와 두 가지 칩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두 칩 중 하나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메모리 처리 장치이며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AI) 모델 실행에 특화한 새로운 TPU로 전해졌습니다.

양사는 메모리 처리 장치의 설계를 이르면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의 TPU는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마벨은 최근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억달러(약 3조원)의 투자도 받은 바 있습니다.

마벨은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NVLink Fusion) 기술을 통해 마벨을 엔비디아 AI 팩토리와 AI-RAN(무선접속망) 생태계에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하면서 엔비디아가 20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마벨은 "또한 양사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마벨은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칩과 메모리 사이 데이터 연결을 돕는 광자연결망(Photonic Fabric) 기술을 보유한 셀레스티얼 AI를 33억달러(약 4조9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지난달 마무리했습니다.

"대세는 에이전트 AI...메모리 수요 더 늘어"

모건 스탠리는 에이전트형 AI가 지금까지 AI붐을 주도해온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넘어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약 1천억 달러 규모로 예상됐던 데이터센터 CPU 시장이 에이전트형 AI 덕분에 최대 1,600억달러(약 236조원) 까지 확장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에이전트형 AI의 발전 덕분에 데이터센터 CPU 시장이 2030년까지 추가로 325억달러(약 48조원)~6백억달러(약 88조원)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1,6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전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생성 단계에서 자율적 행동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컴퓨팅 병목 현상이 CPU와 메모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범용 컴퓨팅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에이전트형 AI는 컴퓨팅 파워만으로는 발전하기 어렵고 협업 능력에 더욱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PU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관리하는 AI시스템의 제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I 관련 지출은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칩 제조업체,메모리 공급업체 및 제조 부문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데이터센터 CPU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을 잠재적 수혜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또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회사들의 가격 결정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켈로니아' 품었다...혈액암 시장 강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켈로니아 테라퓨틱스를 약 70억 달러(약 10조3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이 2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켈로니아는 CAR T세포 치료법(약칭 CART)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치료법을 적용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입니다.

CAR T세포는 환자의 몸 안을 돌아다니다가 특정한 암 종양 세포와 결합해 파괴합니다. 이 치료법을 적용하려면 환자의 몸에서 T세포를 분리해 특정 세포 유형의 표지를 인식하게 유전자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뒤 배양과 증식을 거쳐 다시 주입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개발 중인 신약은 이런 복잡한 방식을 거칠 필요 없이 단 한 번의 주사제 주입으로 환자가 체내에서 스스로 세포 치료제를 생성하도록 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일라이릴리는 설명했습니다.

이 신약 물질 개발은 현재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암 치료제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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