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 최대 화두는 '예측 불가능한 미국'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20 15:37
수정2026.04.20 18:13
[튀르키예에서 열린 안탈리아외교포럼 기간에 모인 튀르키예, 파키스탄, 카트르 정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외교 정책이 급변하면서 중견국들의 대응 전략 마련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에서 폐막한 안탈리아외교포럼(ADF)의 최대 화두는 미국의 역할 변화였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17일 개막식에서 국제질서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세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5개국보다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이란 전쟁을 비판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2021년부터 주최하는 ADF는 다보스포럼(WEF)과 유사한 외교·안보 중심 국제회의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초청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견국 간 다자협력 구상도 구체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의 기간 중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파키스탄 외교 수장들이 별도로 회동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 협력 체제가 미국의 공백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갈립 달레이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여전히 필수적이면서도 예측하기 어렵고 강압적인 존재"라며 "각국이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미국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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