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 기간..."메르스·수막구균 감염 주의"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20 14:02
수정2026.04.20 14:20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 순례인 하지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에 진행되는 성지 순례로, 올해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순례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질병청은 순례객과 같은 시기 사우디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출국 전 권장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현지에서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메르스는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메르스 환자 222명 가운데 205명이 사우디에서 발생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는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1급 법정 감염병인 메르스는 정확한 전파 경로가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치명률은 약 20~46%로 높은 편입니다.
질병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성지 순례 대행업체 등과 협력해 순례객을 대상으로 출국 전 예방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6개 국어 안내문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고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역사회 감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중동 13개국 체류 또는 경유자는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나 Q-CODE(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를 통해 증상 여부를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사우디 방문 예정자에게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도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4월 기준 사우디 성지 순례와 관련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 17명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국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는 2023년 11명, 2024년 17명, 2025년 10명(잠정) 수준입니다. 이 질환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발병 후 24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여행객들은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 등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며 “중동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청 콜센터 1339로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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