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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 무궁화신탁 오창석, 경영권 잃었다…SK證 전면에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4.20 13:35
수정2026.04.20 17:30


무궁화신탁 부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오창석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퇴진 요구와 함께 주주들이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한 데 따라서입니다.

오늘(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무궁화신탁 정기주총에서 오창석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주총에는 오 회장을 다음 날인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사내이사로 연임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압도적인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당시 의결권 있는 출석 주식 수 255만2843주(86.6%)가 참석한 가운데 선임 반대 의견이 228만3315주에 달했습니다. 의결권 행사자들 중에선 소액주주들도 포함됐고, 참석자 90%가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앞서 무궁화신탁 채권자와 기관투자자들은 오 회장의 경영 퇴진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 사태를 만든 것과 관련해 복수의 주주들이 오 회장에 앞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도록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회장과 달리 기존 경영진인 권준명 무궁화신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승구 전 SK증권 신탁본부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정승구 전 본부장은 SK증권에서 신탁본부장을 지냈지만 퇴사 후 무궁화신탁의 재무그룹장으로 적을 옮겼습니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2023년 무궁화신탁 주식을 담보로 오 회장에게 1500억원 대출을 주선하면서 869억원을 직접 집행했는데, 이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불거졌고, SK증권은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자리는 오 회장에게 1500억원대 주식담보대출을 집행했던 SK증권 측의 영향력이 더 공고해졌습니다. 

기존 SK증권 경영기획부장과 구조화금융부장의 사외이사 연임 외에 SK증권의 재무관리부장이 신규 선임됐고 더불어 감사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경영의 핵심이었던 오 회장이 물러나면서 무궁화신탁이 추진 중인 경영개선 자구책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현재 무궁화신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자산운용과 무궁화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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