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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냐 확전이냐…휴전 종료 앞두고 美·이란 '공방'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20 05:51
수정2026.04.20 07:24

[앵커]

휴전 종료 시한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협상은 열릴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봉쇄와 재봉쇄가 거듭되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가 열쇠가 될 전망인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데, 일단 협상이 열리긴 하는 건가요?



[기자]

앞서 보셨듯 이란이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 대표단을 정말 바람 맞힐 만큼 강심장일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현지시간 1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파키스탄 수도로 이동 중"이라며 "회의가 21일~22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호 문제로 JD밴스 부통령은 2차 협상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지만 이후 백악관이 "부통령도 참석한다"고 정정했는데요.

이란 측에서 이를 협상 조건으로 강력 최고위급 참석 조건으로 밴스 부통령 참석하지까지 더해 1차 협상단과 백악관은 또 1차 협상을 이끌었던 JD밴스 부통령도 함께 이동 중이라고 밝히면서 1차 협상단 그대로 2차 협상에도 출격시켰는데요.

중재국들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앞서 양측 사이에서 '2주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던 파키스탄 총리가 이란 대통령과 45분간 전화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외교행사 연설에서 "휴전 연장 가능성을 낙관한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앵커]

봉쇄가 풀리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나 싶었던 호르무즈 해협은 주말 사이 열렸다 닫혔다는 반복했죠?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레바논 휴전을 감안해 남은 휴전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과를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후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감사하다"면서도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해군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며 봉쇄를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후 이란 관영 매체들에선 아라그치 장관의 메시지를 두고 "문제 있다", "내부 조율이 안됐다"고 반박하는 보도들이 쏟아졌습니다.

앞서 미국과 첫 회담에서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다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 역시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해협을 다시 폐쇄할 것"이라며 강경론에 힘을 실었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다음날 "용맹한 이란 해군은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이란 군부 강경파들과 행정부 고위층 사이 균열이라는 해석 속에 이란군은 현지시간 18일 다시 해협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열쇠인데, 실제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협 봉쇄와 함께 해협을 지나려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한 척이 공격당했는데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음 날에도 유조선 두 척 이란군 위협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무전 녹음 기록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은 여전히 봉쇄돼있다"며 "우리는 어떤 바보 즉, 아라그치가 아니라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개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는 우리의 휴전 합의에 대한 완전한 위반"이라며,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고 재차 위협했습니다.

이 와중에 주 유엔 미국 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민간인프라 공격이 꼭 전범행위인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2차 협상이 열리면 이번에는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요?

[기자]

여전히 양측의 메시지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행사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핵 찌꺼기 즉,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고 농축우라늄을 중장비로 파내 반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이란 외무부가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결국 2차 회담이 열리더라도 다시 한번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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