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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너만 하냐?"…블루오리진, 재사용 추진체 착륙 성공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20 04:47
수정2026.04.20 05:4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중동 쇼크' 50일...'500억 달러' 원유 생산 증발
▲'중동 쇼크'에 항공대란 오나...업계 생존모드 돌입
▲"메타, 10% 구조조정"...AI 중심 재편 가속
▲"머스크 너만 하냐?"...블루오리진, 재사용 추진체 착륙 성공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나스닥 상장 재도전
▲IPO 앞둔 오픈AI, 핵심인재 줄퇴사…"포트폴리오 재편·통합"

'중동 쇼크' 50일...'500억 달러' 원유 생산 증발


중동 전쟁이 발발한 후 50일간 일어난 원유 공급 공백이 사상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에너지 위기 여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산업 전문 시장정보업체 케플러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5억 배럴 이상의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케플러는 이는 현대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라고 강조했습니다. 5억 배럴은 전 세계 항공 수요를 10주 동안 차단하거나 전 세계 모든 차량의 도로 주행을 11일간 중단하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또 전 세계 경제가 5일간 사용할 석유가 사라진 것과 맞먹는 양입니다. 또한 미국의 거의 한 달 치 석유 수요량이며 유럽 전체가 한 달 넘게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합니다.

케플러의 요하네스 라우발 선임 원유 분석가는 “전쟁 시작 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00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사라진 물량의 가치는 약 500억달러(약 73조원)의 수익 손실을 의미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독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고 에스토니아 같은 소규모 국가의 전체 GDP와 맞먹습니다.

걸프 아랍국들은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약 800만 배럴 원유 생산을 잃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합산 생산량에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케플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바레인·오만의 항공유 수출은 2월 약 1960만 배럴에서 3~4월 현재까지 합계 410만 배럴로 급감했습니다. 이 손실분은 뉴욕 JFK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 사이를 2만 번 왕복 비행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원유 생산량과 물류 흐름의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케플러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전 세계 육상 원유 재고는 약 450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또 3월 말 이후 생산 중단 규모는 하루 약 1200만 배럴에 달했습니다.

라우발 분석가는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중질유 유전이 정상 가동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4~5개월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재고 감소세가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밖에 정제 시설과 카타르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단지의 피해로 인해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동 쇼크'에 항공대란 오나...업계 생존모드 돌입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노선 취소와 운항 축소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항공 대란이 여름 휴가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항공산업 전문 데이터업체 시리움 집계에서 다음 달 전 세계 항공 수송능력은 계획 대비 약 3%포인트(p) 줄었습니다. 또 20대 대형 항공사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운항을 감축했습니다.

시리움은 올해 항공 운송량 전망치를 당초 전년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특정 조건에서는 최대 3%까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수송능력을 5% 줄이기로 했으며, 감편은 9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델타항공도 요금 인상과 함께 약 3.5% 수준의 수송능력 축소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선 운항 횟수를 2% 줄일 계획입니다. 에어캐나다는 몬트리올과 토론토에서 뉴욕 JFK 공항으로 가는 노선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 산하 에델바이스항공은 덴버와 시애틀 노선을 중단하고 라스베이거스 노선 운항 횟수를 줄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중동 전쟁 발발 초기에는 충격이 중동의 항공사와 공항, 영공에 국한됐으나 이제는 전염병처럼 확산해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여름 여행 시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봉쇄’에 나선 후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까지 차단되며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연료비가 25억달러(약 3조670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은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태는 항공업계에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은 가격 급등뿐 아니라 연료 조달을 하지 못할 가능성입니다. 실제 라이언에어·버진애틀랜틱·이지젯 등 항공사들은 연료 확보 전망을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6주 치에 불과하다“며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최근 움직임은 많은 항공사가 이번 분쟁이 장기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생존모드’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설령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훼손된 인프라 복구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루프트한자는 연료 위기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자회사 시티라인을 폐쇄해 27대의 항공기를 운항에서 제외했으며, 연료 효율이 낮은 대형 노후 기종 운항도 줄였습니다.

루프트한자의 틸 슈트라이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급격한 연료 가격 상승과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항공기 운영 및 공급 조정을 가속화하는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메타, 10% 구조조정"...AI 중심 재편 가속

메타가 인공지능(AI)에 집중적인 투자를 벌이는 가운데 직원 10%의 대규모 감원에 나섭니다.

메타는 다음 달 20일에 직원 약 8천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메타의 총직원 수 약 7만 9천 명의 10분의 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메타는 하반기에도 추가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메타의 이번 감원은 ‘효율성의 해’를 표방하며 2만 1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지난 2022년 말∼2023년 초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에도 메타가 전 세계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당시 메타는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설립하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메타의 이번 구조조정은 AI를 중심으로 회사 운영을 재편하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AI 기반 인력 운용 효율화 흐름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마존도 최근 수 개월간 사무직 직원의 10%에 달하는 3만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지난 2월에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 블록이 직원 절반의 자리를 없앴습니다.

기술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Layoffs.fyi’는 지난해 12만 4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해고된 인력의 수가 7만 3천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타 이사회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나머지 임원의 성과 보상액을 기본급의 75%에서 200%로 인상하고, 2031년까지 시가총액을 9조 달러로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임원들에게 수억 달러의 주식 보상을 추가 부여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머스크 너만 하냐?"...블루오리진, 재사용 추진체 착륙 성공
 


제프 베이조스의 항공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된 추진체(부스터) 착륙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블루 오리진 뉴 글렌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대서양 플랫폼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NG-2 임무에 쓰였던 것을 재사용한 것입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전에도 뉴 글렌 로켓을 발사했지만, 모두 새 추진체를 활용했습니다.

이처럼 재사용 추진체로 발사부터 회수까지 임무를 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뉴 글렌 로켓에 탑재됐던 AST 스페이스모바일 '블루버드-7' 위성은 잘못된 궤도에 올라 통신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추후 이 위성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블루 오리진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 불이 붙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과거에는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추진체가 공중에 버려졌지만, 스페이스X는 2015년 처음으로 '팰컨9'의 추진체를 수직 착륙시켜 재사용 로켓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추진체를 재사용하게 되면 발사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현재 이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지만, 블루 오리진은 약 98m 높이의 초대형 로켓인 뉴 글렌으로 부피가 큰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던 찰스 부사장은 "지금으로부터 50∼100년 후의 우주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면서 뉴 글렌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나스닥 상장 재도전

오픈AI와 손잡고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는 세레브라스가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절차에 재도전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티커 'CBRS'로 클래스A 보통주를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상장 신청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5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2024년 2억9천만 달러에서 75.7%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38달러로 전년의 9.9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매출 가운데 62%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AI대학에서 발생했고, 24%는 과거 자신들의 투자자로 역시 UAE에 본사를 둔 기업 G42에서 올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계약을 체결한 오픈AI에 대해 "향후 수년간 예상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레브라스는 또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N 보통주 3천340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오픈AI에 발행했으며, 오픈AI에 연 6% 이자율로 10억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고도 공시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를 잘게 잘라서 다량의 칩을 만드는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한 칩 스타트업입니다.

D램 기반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신 속도가 빠른 S램을 채택해 특히 AI 추론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기술이 그록 대비 6배 빠르고, 비싼 엔비디아 GPU와 HBM을 쓰지 않고도 추론 개발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앞서 2024년 9월 상장을 추진했지만, UAE 기업인 G42의 지분 투자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으면서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이후 당국 승인을 받았지만 결국 지난해 10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중동 기술기업이 미국의 첨단 AI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는 우회 통로가 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IPO 앞둔 오픈AI, 핵심인재 줄퇴사…"포트폴리오 재편·통합"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 팀을 이끌던 빌 피블스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업 고객(B2B) 시장 집중을 위해 '부차적인 사업'을 정리한다고 발표하면서 소라 사업도 접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임원을 역임하고 오픈AI에서도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냈던 케빈 웨일 과학계획 담당 부사장도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퇴사를 알렸습니다.

웨일 부사장은 자신이 이끌던 '과학을 위한 오픈AI' 팀 소속원들이 다른 연구팀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리니바스 나리야난 B2B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회사를 떠난다고 공개하며 "최근의,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제품 출시를 고려할 때 이제 한발 물러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 측은 이와 같은 인력 변화와 관련해 "회사의 제품을 재조정하고 통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피지 시모 사업 담당 최고경영자(CEO)가 난치성 지병 치료를 위해 병가를 떠나고 케이트 라우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암 치료 전념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연이은 임원진 이탈을 겪고 있습니다.

오픈AI는 또 '특별 프로젝트'를 총괄하라는 지시를 받고 자리를 옮긴 브래드 라이트캡 전 최고운영책임자의 후임도 선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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