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러 원유 제재 완화 연장, G20 각국 요청 때문"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4.20 04:29
수정2026.04.20 05:45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시간 19일 미국이 기존 입장을 번복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연장한 것은 유가를 낮춰 달라는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강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연장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렸고, 전 세계 (중앙) 은행 총재들이 에너지 가격을 낮춰 달라, 우리를 도와달라, 건설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호소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차피 모든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으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우리가 시행하는 것은 임시방편"이라며 "원유가 중국으로 가게 하는 대신 다른 아시아 지역 정유시설로 가게 해 아시아와 유럽의 에너지 가격을 낮추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어느 시점엔가는 복구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이 언급한 G20 회의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만료된 1개월간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지난 15일 밝혔지만, 미 재무부는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7일 기존 입장을 뒤엎고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의 판매를 한 달 더 허용한다고 발표해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2일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의 판매를 30일간 허용했는데, 이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 같은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란에 대한 지원을 돕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한편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N에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이 돼야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언제 갤런당 3달러(리터당 약 1천200원) 이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관해 "올해 말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도 있다"라며 "분쟁이 해결되면 분명히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갤런당 2.9달러대였지만, 미·이란 전쟁 발발 후 40% 넘게 급등해 현재 갤런당 4.1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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