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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다시 막은 이란…미·이란 종전협상 '먹구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16:19
수정2026.04.19 16:22

[호르무즈 해협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맞춰 해협을 일시 개방한 지 하루 만인 현지시간 18일, 다시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이란군은 해협이 자국 통제 아래 있다고 밝히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된 점을 재봉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재봉쇄와 동시에 군사적 충돌 징후도 나타났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을 통과하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해 공격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기에 미군이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하루 전까지 협상 타결을 낙관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 휴전안'을 바탕으로 2차 협상을 준비해 왔습니다. 협상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로 설정돼 있습니다.

다만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물밑 협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대표단 경호 등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이며, 개최지로는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협상에서는 우선 원칙적 합의를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0일 내 포괄적 합의문을 도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 양측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협상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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