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만 노는 게 아니네"…내 '일' 사라진 청년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11:03
수정2026.04.19 12:5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년층 고용 한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업자 4명 중 1명이 청년층일 정도로 고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실업자는 102만9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9천명 늘어난 수치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0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는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38만명까지 급증했다가 2022년과 2023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4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3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1분기 청년 실업자는 27만2천명으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습니다. 청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명 늘며 2년 연속 증가했고, 실업률도 7.4%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지표 전반도 악화 흐름입니다. 1분기 청년 취업자는 342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천명 감소했습니다. 14분기 연속 감소세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고용 악화는 뚜렷합니다. 청년 인구는 2.0% 줄었지만 취업자는 4.4% 감소해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컸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 고용률도 43.5%로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강화, 수시 채용 확대 등 고용시장 구조 변화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년층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실업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30대 고용률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1분기 30대 고용률은 8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고용이 30대로 밀리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취업 역량 강화와 일 경험 확대 등을 포함한 '청년 뉴딜 추진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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