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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안방 공략"…마이크론, 한국서 직접 홍보 나선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10:20
수정2026.04.19 10:21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한국 시장에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존재감 부각'에 나설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소통 창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한국 내 언론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PR 전문 에이전시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산 기지가 없는 한국에서 별도의 홍보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마이크론은 현재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 출하 계획도 밝히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35.2%), 삼성전자(34.6%), 마이크론(23.9%) 순으로 '빅3' 체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면서 마이크론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직접적인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3강'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고, 국내 시장에서 우호적인 인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행보는 인재 확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지에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대규모 엔지니어 수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한국 경력직 엔지니어를 꾸준히 채용해왔으며,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당일 채용' 조건을 내건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홍보 강화가 투자자 대상 커뮤니케이션(IR) 확대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른바 ‘서학개미’를 대상으로 기업 가치를 적극 알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집단에서는 마이크론의 기술력이 이미 인정받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나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PR 강화는 인재 확보와 투자자 소통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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