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대신 호기심"…전자담배 선택 이유 바뀌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09:48
수정2026.04.19 09:50
성인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이유가 '사회적 수용성'에서 '호기심'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국제 담배규제정책 평가 프로젝트(ITC)의 조사 결과, 2016년에는 전자담배 사용 이유 1위로 '사회적으로 더 수용적이기 때문'(61.2%)이 꼽혔습니다. 이는 공공장소 규제 등으로 기존 흡연이 제한되면서 대안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에는 '타인에게 덜 해로워서'(54.6%),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돼서'(52.7%) 등 건강과 사회적 인식을 고려한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조사에서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전자담배 사용 이유 1위는 '호기심'(62.8%)으로 바뀌었고, 이어 '흡연보다 덜 해로워서'(45.4%), '맛'(4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으로 더 수용적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1.6%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또 '즐겨서'(8.6%→26.8%), '멋있어 보여서'(2.7%→11.4%) 등 감각적·이미지 중심 이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 변화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맛과 향, 디자인 등 제품 특성을 강조하는 방식이 소비자 동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 사용 동기가 건강이나 금연 목적에서 벗어나 흥미와 즐거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건강 영향까지 고려해 관련 규제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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