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MRO 잇단 수주"…K-조선, 특수선 시장 존재감 키운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09:42
수정2026.04.19 09:47
[울산 HD현대중공업 중형선사업부 인근 부두에서 미 해군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정기 정비를 마치고 출항하는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연합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잇따른 수주 성과를 내며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과 비교하면 수주 속도가 크게 빨라진 모습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천톤급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함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USNS 세사르 차베즈'함 정비 사업 수주 이후 약 석 달 만입니다. 회사는 선체와 추진·전기 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비를 수행한 뒤 오는 6월 인도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 역시 올해 들어 2건의 MRO 사업을 확보했습니다. 부산과 진해에서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구축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2023년 '월리 쉬라호'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 물꼬를 튼 바 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MRO 전문 조선사와 협력해 향후 미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 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주 확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미국 법규는 외국 조선소의 함정 정비를 제한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일본을 모항으로 하는 미 해군 제7함대 물량에 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주 사례도 대부분 7함대 발주 사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규제 완화와 함께 정비 일정 사전 공유, 다년 계약 확대 등 계약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조선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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