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체감 낮아졌다"…친환경보다 '편리함' 택한 국민 늘어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9 09:40
수정2026.04.19 09:46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시작을 1주일여 앞둔 25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농민들이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안반데기에서는 작년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작황이 매우 나빠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 사이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친환경보다 생활의 편리함을 우선하는 경향이 20대와 남성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의 '2025 국민환경인식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3.5%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이는 최근 몇 년간 88%대 수준을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57.9%로, 전년 대비 8.6%포인트 급감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 역시 79.3%로 떨어지며 전반적인 문제의식이 약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친환경 행동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54.2%로 2018년(70.5%)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생활의 편리함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23.2%로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에서 친환경 우선 응답 비율은 38.3%로 가장 낮았고, 편리함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36.2%로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여성(61.5%)이 남성(47.2%)보다 친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고, 남성은 편리함을 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기후변화 피해 인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나 자신'이나 '가족' 등 개인과 가까운 대상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크게 줄어들며, 기후위기를 상대적으로 '남의 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구진은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 등 사회경제적 요인, 그리고 장기간 이어진 환경 담론에 대한 피로감이 이러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 항목으로는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70.2%)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식료품비와 의료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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