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재봉쇄 위기 속 백악관 상황실 회의 소집"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9 08:53
수정2026.04.19 09:05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및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에 매우 낙관적이었지만, 이란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재봉쇄를 선언하고 일부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이 회의 소집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전날 전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건부 통항 재개를 발표했지만, 미군이 이란 선박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위기와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진 상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혹은 행사가 끝난 직후 이들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에 잇따라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그러면서 "이러한 분주한 움직임은 임박한 휴전 시한을 앞두고 진행 중인 협상 노력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전투 재개 가능성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대해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 "좀 교묘하게 굴고 있다" 등으로 비판하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특히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대로 실제 종전협상 중재자로 나선 파키스탄 측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는 이날 사무총장 명의 성명에서 최근 중재자로 테헤란을 방문한 파키스탄 군사령관이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면서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이며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번 협상의 '키맨'으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파키스탄 대표단이 지난 15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군부 등과 회담에서 전달된 미국의 제안 및 2차 협상을 위한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의 자신의 골프장으로 향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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