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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호르무즈 통항 허용에 급락…WTI 11%↓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8 07:05
수정2026.04.18 10:19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9.1% 하락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85달러로 전장 대비 11.5%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86.09달러까지 저점을 찍었고, WTI 선물도 장중 80.56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는데, 이는 지난 3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10일간 휴전 발효를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를 가파르게 끌어내렸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열흘 휴전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 발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절대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이 종전협상을 이번 주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2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뤄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의 주된 배경이 돼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오가는 중요 수송로입니다.

에너지시장 자문업체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극단적인 위험 할증을 빠른 속도로 되돌리고 있다"며 "원유 가격이 공급 차질 위험보다는 실제 운송 정상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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