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 휴전 했지만' 네타냐후 궁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7 18:18
수정2026.04.18 09:09
[네타냐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의 휴전 합의 때문에 다시 정치적 궁지에 직면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레바논 휴전은 이란이 강하게 요구해왔던 조건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협상 진전을 위해 이스라엘의 강경론에도 압박을 통해 성사시킨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현지시간 16일 발표되자 이스라엘에서는 바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야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는 이번 휴전을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북부 주민들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했습니다.
중도성향의 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정부의 약속이 현실에 의해 무너진 것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르당 내부에서도 은근한 비판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휴전을 비판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라도 전쟁이 필요합니다.
그는 현재 부패 혐의로 3건의 형사재판에 기소돼있는데, 이란 전쟁 발발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잠시 중단됐던 재판이 지난 12일 재개됐습니다.
전시 비상사태가 자신에 대한 사법절차를 지연시키는 명분이 돼 온 만큼 어떻게든 전쟁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절박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오랜 전쟁으로 이스라엘 내부에서 인기를 잃은 그는 오는 10월 총선에서 실각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앞서 '2주 휴전'에 합의했을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은 휴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공세의 고삐를 죈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미국의 압박에 마지못해 동의하기는 했지만, 휴전이 달갑지 않은 네타냐후 총리의 심정은 직후 나온 성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몇시간 뒤 이스라엘군이 휴전 기간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지역에 설정한 '안보 구역'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휴전에는 동의했지만, 레바논에서 병력을 빼지는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한 언제든 공격은 재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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