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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에 새 이정표 될까? 머나먼 이웃 이-레바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7 16:34
수정2026.04.18 13:11

[레바논 남부 지역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탱크 (로이터=연합뉴스)]

성경에 자주 나오는 '가나안' 그곳이 레마논 남부 등을 포괄하는 지역입니다. 이땅에서 현대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동지중해를 끼고 남북으로 마주하며 수십년 동안 분쟁을 이어왔습니다.  



양국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한 번도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습니다. 국제법상으로도 양국은 전쟁 중입니다. 

1983년 5월 1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미국의 중재로 '5월17일 협정'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쟁의 한 축이었던 시리아가 이스라엘군의 우선 철군을 요구하며 군대 철수를 거부하는 등 협정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종잇조각이 됐습니다. 

오히려 당시 협정 무력화와 평화 구현 실패는 레바논 남부에 헤즈볼라라는 거대한 친이란 무장 정파가 탄생하는 게기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수시로 레바논 남부에 들어가 헤즈불라와 싸웠지만 게릴라전에 특화된 헤지불라는 이스라엘군에게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우수한 무기체계에도 불구하고 헤지불라는 이스라엘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습니다. 



더군다나 헤즈불라가 레바논 국회에 진입하면서 그들은 단순히 무장세력이 아니라 다종교 레바논 정계에서 정치세력으로 잡았습니다. 
 
그 후 40여년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분쟁을 이어왔고 그 사이에는 막강한 군사력과 정치력을 가진 헤즈볼라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2024년 이른바 ‘삐삐’ 동시다발 공격으로 12명 사망하고 2750여명 부상한 사건도 오래되고 깊은 양국의 대결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란과 전쟁 중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맹폭을 멈추지 않은 것도 이런 구원이 쌓여 있는 탓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난 16일 대사급 접촉을 넘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대통령 레바논 대통령이 직접 전화선을 통해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결국 양국 정상간의 전화 통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남부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권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열흘간의 휴전이 발효됐습니다. 

만약 양국이 평화협정에 이를 경우, 이는 '가나안' 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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