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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동전 여파 감안해 자국산 유황 수출 제한 검토 중"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7 11:12
수정2026.04.17 11:15


인도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를 감안해 유황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 소식통들은 어제 로이터에 로비단체들이 정부에 유황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면서 정부가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동전쟁으로 인해 중동산 유황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유황 공급량도 줄고 있다면서 "유황 수출을 계속 허용하면 국내 공급량이 더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인도 기업 임원은 로비단체들이 유황 가격 급등을 우려하며 정부에 유황 수출 제한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유황은 황산 암모니아 등 비료 생산에 사용되는데,  인도는 지난해 약 200만톤(t)의 유황을 수입, 자체 수요량의 절반 이상을 조달했고, 인도가 수입한 유황의 약 절반이 중동산입니다.

또 매년 약 80만t을 유황을 수출하는데, 이중 90%는 중국으로 가는데, 인도가 실제로 유황 수출을 제한하면 국제 유황가격도 상승 압박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유황 가격은 중동산 유황의 글로벌 시장 공급이 차질을 빚는데다 중국도 다음달부터 유황 수출을 제한키로 했기 때문에 이미 오른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유황 수출 제한과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국내 유황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국 정유사들에 충분한 양의 유황이 자국 비료 생산업체들에 공급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상태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동은 지난해 유황 8천387t을 생산, 전세계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고, 중동산 유황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데,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해협을 통한 운송이 어렵게 됐습니다.

전쟁에 따른 유황난은 광석에서 금속을 분리하기 위해 유황을 쓰는 광업부문에서도 체감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업체와 칠레 및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생산업체 등은 이전보다 더 놓은 가격을 제시하며 유황을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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