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리스크에 정부 두 달째 "경기 하방위험 증대" 진단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4.17 09:57
수정2026.04.17 10:07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하방위험'을 8개월 만에 언급한 뒤, 두 달 연속 이같은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또 중동전쟁 초기인 3월에는 "중동 상황에 따른 하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경기 회복 흐름'이란 표현은 6개월 만에 사라졌습니다.
재경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전쟁 여파에 물가 지표는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물가 하락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습니다.
2월보다 0.2%p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같은기간 9.9%나 뛰었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도 107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2024년 12월(-12.7p)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다만 광공업생산·설비투자·건설투자 등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증가 흐름을 나타냈고, 3월 취업자 수도 1년 전과 비교해 20만6천명 느는 등 고용 지표도 양호했습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변화와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현장애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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