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줌의 폭군들이 세상 짓밟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7 09:34
수정2026.04.17 09:41
[카메룬 바멘다에서 평화와 정의를 위한 미사 집전하는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를 전쟁 속으로 몰아넣은 일부 지도자들을 또다시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날 교황의 발언은 종교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단호한 언급이자, 최근 이란 전쟁을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려는 듯한 미 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공개 비판의 연장선에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레오 14세는 이날 카메룬 북서부 도시 바멘다를 찾아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적 언어와 주제를 활용하는 일부 지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종교와 신의 이름을 자신의 군사·경제·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하는 이들에게 화가 미치리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의 창조물을 착취하는 건 모든 정직한 양심이 비난하고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쟁의 달인들은 파괴는 한 순간이지만 재건에는 한평생도 모자란다는 것을 모르는 척한다"며 "그들은 살인과 파괴에 수십억 달러가 쓰인다는 사실을 외면하지만, 치료, 교육, 복구에 필요한 재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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