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쟁 끝나면 다시 오른다?...금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4.17 07:37
수정2026.04.18 05:03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쟁 상황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 시장의 흐름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올해 1월 온스당 5,5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에는 약 10% 하락했습니다. 전쟁이라는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목됩니다.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높을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쟁 종료 또는 협상 진전에 따라 금 가격의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완화되면 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리 하락 환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ANZ)은 올해 연말 금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5,8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수준 대비 약 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다소 보수적인 시각에서 5,400달러를 제시하면서도, 올해 미국 연준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금 매입을 확대하며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약 5톤의 금을 추가 매입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으로 분산하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ANZ는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85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을 고려할 때 투자 전략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미 금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단기 하락에 따른 매도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신규 투자자라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단기 뉴스에 따른 가격 변동보다는 금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신호가 본격화될 경우 금 가격이 다시 상승 흐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종합하면, 전쟁 리스크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릴 경우 금 시장은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으며, 연말 5,800달러 수준을 향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전쟁 끝나면 다시 오른다?...금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