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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전쟁도 못 막은 AI…열풍 '여전'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17 06:47
수정2026.04.17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중동 쇼크를 비롯해 끝이 보인다는 AI 회의론에 억눌렸던 인공지능 모멘텀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이은 깜짝 실적과 빅딜에, 잔뜩 웅크렸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주춤하나 싶던 AI 열풍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샙니다.



밤사이 나온 TSMC의 실적도 크게 한몫했죠?

[캐스터]

TSMC가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깜짝실적을 올렸습니다.

1분기 시장 전망치를 까마득히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찍었는데요.

무려 60% 가까이 늘었고요.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좋은 성적표는 예상한 일이었고, 시장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 기다렸는데, 사측은 2분기에도 60조 원에 육박한 사상 최대치 매출을 또 한 번 새로 쓸 걸로 내다보면서, AI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고요.

덕분에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고,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앞서 실적을 내놓은 ASML 역시도, 호실적과 함께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대폭 높여 잡으면서, 시장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AI 메가트렌드 흐름은 현재 진행형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앵커]

이 같은 흐름에 머스크도 적극 동참하고 있죠?

[캐스터]

머스크도 초대형 반도체 공장, 이른바 '테라팹' 프로텍트를 승부수로 띄우고 있습니다.

연간 1테라와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월가는 이 구상을 실현하는데 최대 13조 달러, 우리 돈 2경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본이 필요할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아랑곳 않고, 업계 상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최근 특급 주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몇 주 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한 다양한 장비업체들에게 상세 사양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우선 공급을 해주면 견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하겠다, 전례 없는 광속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단순한 칩 설계를 넘어서, 직접 제조 영역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빅테크들이 올해만 6500억 달러, 우리 돈 1천조 원에 육박한 돈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만큼, 메모리와 가속기 수급에 한계에 다다르자, 자급자족해 경쟁력을 독점하겠다는 계산인데, 오죽 급했으면 생산 파트너인 삼성전자에게 까지도 지원을 요청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직접적인 공장 건설 지원 대신에, 현재 미국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 능력을 더 할당해 주겠다는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머스크의 독자 노선을 돕기보다는, 고객사로 묶어두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는데, AI 모멘텀이 사그라들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렇게 업계는 여전히 주도권 잡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덕분에 그간 억눌렸던 투심도 돌아오는 모습인데,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유독 눈에 띄는데요?

[캐스터]

어제(16일)장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지난 2023년 이후 가장 긴 랠리를 보여줬는데요.

주가는 어느새 200달러에 근접해 마이너스였던 올해 수익률을 플러스로 되돌려 놨고요.

최근 5거래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우리 돈 36조 원에 육박할 만큼, 이번 주 압도적인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기술주 전반이 잘 달려주면서, 나스닥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 이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금씩 걷히면서, 시장이 이후의 상황을 내다보며 전략을 짜고 있고, 그 과정에서 펀더멘털이 강력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강력한 상승세 뒤에는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이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 진단하면서, "연초 기술주 랠리가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로 우량주를 매도하고, 소비재 등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현재 흐름을 짚었습니다.

최근 업계 흐름이 에이전틱, 피지컬 AI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돈줄이 여러 갈래로, 더 두터워졌다는 점도, 기술주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젠슨 황 CEO가 콕 집어 언급한 광통신망과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등했을 정도로, 시장은 2차전에 돌입한 AI 전쟁 속에서 숨은 진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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