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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안 통하나'…매미처럼 잠복 코로나 변이 '초긴장'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16 17:28
수정2026.04.16 17:30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 일명 ‘시카다(Cicada)’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변이는 유충 상태의 매미처럼 장기간 잠복했다가 다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인해 ‘시카다’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카다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당시에는 감염자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 유럽에서도 산발적인 감염이 있었으나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부터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환자 검체에서 시카다가 검출됐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최소 23개국에서, 4월 현재는 33개국 이상으로 확산된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월 도쿄 내 의료기관 검체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변이보다 변이 폭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토 게이 도쿄대 교수는 “이전에 유행한 변이들이 진화적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잠복하며 변이를 축적한 시카다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카다를 감시 대상 변이로 지정했으며, 향후 유행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절적으로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WHO는 현재까지 시카다가 다른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나 입원, 사망 증가와 관련된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의 경우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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