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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짐이다'…공화당 중간선거 앞두고 '속 타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6 16:55
수정2026.04.16 17: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가을 가뜩이나 힘든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공화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든든한 지원군이 아니라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화당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 파워'에 기대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등 인기없는 정책을 강행하고 각종 논란거리를 만들자 이제 오히려 리스크가 됐다는 것입니다.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에 집중하기 바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공화당의 불안한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

공화당은 연방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지만, 차이가 근소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이나 상원, 심지어 양원 모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에도 경제 상황이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은 데다 미국인 과반이 반대하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기름값마저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정치인들이 바라는 경제에 메시지를 집중하기는커녕, 교황과 싸우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연일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1600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백악관 주소)에서 나오는 난센스가 모든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의장직 임기가 끝난 뒤에 연준 이사직마저 내려놓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인터뷰는 미국인 세금 부담 경감 성과를 홍보한다는 취지의 자리였지만, 파월 의장을 해고하겠다는 발언에 더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백악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장이 세금 환급을 자랑하려고 했지만, 기자들은 파월 의장 해고 발언에 대해 계속 물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레오 14세 교황을 비난하고,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예수처럼 표현한 이미지를 올려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자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논란이 확산한 탓에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런 언행을 방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2024년 대선 캠페인 때 선임고문 브라이언 란자는 "일관된 경제 메시지를 내는 게 (선거) 승리로 가는 길"이라면서 "불행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로드맵을 무시하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습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없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면 중간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행동이 공화당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남은 재임 기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더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월 24일 공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변덕스러워졌다"고 답했는데,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도 30% 평가에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자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가 불리한 선거 국면을 뒤집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나중에 농담이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월 한 인터뷰에서 중간선거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위협을 명분 삼아 국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선거에 직접개입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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